오전 9시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공장서 AZ백신 59만여회분 출하
아스트라제네카(AZ)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이 14일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이와 함께 정부는 백신 수급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빠른 시일 내에 1차 접종도 재개할 방침이다. 정부의 계획대로 라면, 6월까지 1300만명이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할 전망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2차 접종은 국내 첫 백신 접종 시작일인 지난 2월26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사람부터 순차적으로 받게 되며, 5∼6월 접종인원은 약 92만6000여명에 이른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1차 접종 후 11∼12주 간격을 두고 2차 접종을 받아야 한다. 이에 따라 2차 접종 대상자는 지난 2월26일 이후 1차 접종을 받은 만 65세 미만 요양병원·요양시설 종사자와 입원·입소자 등이다.
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희귀 혈전증' 발생 우려로 30세 미만에 대한 접종이 중단되기 전에 백신을 맞은 30세 미만 약 13만5000명도 대상자에 포함된다.
2차 접종 대상자가 정해진 접종 기간에 백신 접종을 거부한다고 하더라도, 이후 접종을 원할 경우에는 빠른 시일 내에 2차 접종을 할 수 있다. ‘교차 접종’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정부의 원칙에 따라, 1차 접종 때와 동일한 백신으로 접종 받아야 한다.
하지만 1차 접종 후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나 혈전증 등 부작용이 발생한 경우에는 2차 접종을 받지 않도록 하고 있다. 다만, 아직 국내에 이 같은 사례가 보고된 적은 없다.
이와 관련 추진단 관계자는 “2차 접종을 거부한다고 해서 접종 우선순위에 페널티를 받지는 않는다”면서 “의학적으로 권고된 2차 접종 시기를 놓친 경우를 '지연 접종'으로 분류하는데 예방접종 실시 기준에 따르면 지연 사실을 인지했을 때 가장 빠르게 접종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백신 2차 접종이 진행되는 가운데, 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확보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이어 제약사와 직접 계약한 물량도 예정대로 공급되고 있어 접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전날 코백스를 통해 확보한 83만5000회(41만7500명)분이 도착한 데 이어,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북 안동공장에서 생산된 물량도 잇따라 공급된다.
이날 오전 9시 안동공장에서 출하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59만7000회(29만8500명)분이다. 해당 물량은 오후 12시께 경기도 이천 물류창고에 입고돼 각 접종기관으로 배송되게 된다. 이날 출하 물량을 포함해 6월 첫째 주까지 723만회(361만5000명)분이 집중적으로 공급될 전망이다.
또, 화이자 백신은 매주 수요일마다 일정량씩 국내로 반입되고 있다.
정부가 직접 구매계약을 통해 확보한 화이자 백신은 총 6600만회(3300만명)분이다. 이 가운데 287만4000회(143만7000명)분이 국내에 인도됐으며, 다음 달까지 총 412만6000회(206만3000명)분이 주간 단위로 순차 도입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백신 수급 불균형 문제가 발생하자, 백신 1차 접종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고 2차 접종에 집중하기로 했다. 백신 물량이 계획대로 도입됨에 따라, 정부는 이른 시일 내에 1차 접종을 재개하고, 6월까지 1300만명의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정부가 지금까지 확보한 백신은 총 1억9200만회(9900만명)분이다. 코백스를 통해 2000만회(1000만명)분을 확보했고, 개별 제약사와는 1억7200만회(8000900만명)분을 계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