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백스가 개발한 백신이 국내에서 위탁 생산된다. 정부는 빠르면 6월 완제품이 출시, 안정적으로 공급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제품이 나오더라도 실제 접종까지는 시간이 걸려 공급 일정이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날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 점검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백신 도입 전략 및 국내 백신 개발 지원 방안을 보고했다.
복지부는 먼저 현재까지 아스트라제네카(AZ)와 화이자 백신 등 337만3000회분이 들어와 접종에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고했다.
이어 노바백스 백신 출시에 대해 구체적인 보고를 진행했다. 노바백스 백신의 경우 현 백신 물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출시되는 만큼 특히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2월 미국의 수출규제 행정명령(HRPAS)과 글로벌 원자재 수급 불안정 등 영향이 노바백스 백신에게도 미쳐 국내 생산분 공급에 차질이 있기도 했지만 대부분 해결된 상태다.
노바백스로부터 도입하는 백신은 총 2000만명분(4000만회분)이다. 기술이전 방식으로 국내에서 생산되는 첫 코로나19 백신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내 공장에서 전량 생산한다.
복지부는 SK바이오사시언스가 상반기 중 노바백스 백신의 품목 허가가 나오고 원·부자재 추가 확보, 수율 증대 등 절차를 거쳐 3분기까지 1000만명분(2000만회분)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백신 접종이 지난달 26일 시작된 후 40여일이 지났으나 현재 쓸 수 있는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뿐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안전성 논란이 불거지며 30세 미만에는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이 상황에서 노바백스 백신 출시 계획이 가시화됨에 따라 추후 백신의 안정적 수급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노바백신 백신이 나오는 시기가 일러야 2분기 막바지인 6월이고, 6월에 나와도 실제 접종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어 정부 계획대로 안정적인 공급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현재 노바백스 백신은 영국과 유럽 등에서 허가 절차가 진행되고 있지만 이작 긴급승인을 내린 나라는 없다. 때문에 상반기 내 국내에서 허가 절차를 통과할 수 있을지 불확실한 셈인 것이다. 정부는 이런 우려에 안정적인 백신 수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이다.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노바백스 백신에 대해서는 현재 영국과 유럽의 규제기관에서 사전심사, 롤링 리뷰가 진행되고 있다. 관련된 절차가 신속히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인허가가 신속하게 이뤄지면 6월부터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며 “안정적인 백신 수급을 위해 관련 업계와 릴레이 면담을 진행 중이다. 11월까지 예방접종을 통한 집단면역 형성에 차질이 없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