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아름다운 故신춘호 농심 창업주…서울대 10억 기부
마지막까지 아름다운 故신춘호 농심 창업주…서울대 10억 기부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1.03.28 08: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별세 직전 의료진, 병원 노고에 감사 표현
故신춘호 농심 회장 빈소 내부모습. (제공=농심)
故신춘호 농심 회장 빈소 내부모습. (제공=농심)

고(故) 신춘호 농심 회장은 별세하기 직전에 입원 중이었던 서울대병원에 10억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춘호 회장은 노환으로 서울대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았는데 의료진과 병원에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자 이 같은 결정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1955년 재단법인 ‘화암장학회’를 설립하고, 1984년 자신의 호인 율촌(栗村)을 따 ‘율촌장학회’로 재단 이름을 바꾸고 나눔활동을 꾸준히 전개한 바 있다. 

한편, 신 회장은 3월27일 새벽 3시38분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92세다.

신 회장은 1930년 12월1일 울산에서 태어났다. 그는 롯데그룹 창업주인 故신격호 회장의 둘째 동생이다. 신 회장은 1965년 농심의 전신인 롯데공업을 설립하고, 1978년 사명을 농심으로 바꿨다. 

1971년 출시한 국내 최초의 스낵인 ‘새우깡’과 1985년 ‘신라면’ 등이 신 회장의 대표 작품이다. 신 회장은 이 외에도 안성탕면과 짜파게티 등 다수의 스테디셀러를 내놓으며, 농심을 글로벌 라면 기업으로 키웠다. 

신 회장 빈소에는 장남인 신동원 농심 부회장을 비롯해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 신현주 농심기획 부회장 등이 자리했다. 차녀인 신윤경씨와 사위인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도 함께 조문객을 맞고 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