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세 직전 의료진, 병원 노고에 감사 표현
고(故) 신춘호 농심 회장은 별세하기 직전에 입원 중이었던 서울대병원에 10억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춘호 회장은 노환으로 서울대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았는데 의료진과 병원에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자 이 같은 결정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1955년 재단법인 ‘화암장학회’를 설립하고, 1984년 자신의 호인 율촌(栗村)을 따 ‘율촌장학회’로 재단 이름을 바꾸고 나눔활동을 꾸준히 전개한 바 있다.
한편, 신 회장은 3월27일 새벽 3시38분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92세다.
신 회장은 1930년 12월1일 울산에서 태어났다. 그는 롯데그룹 창업주인 故신격호 회장의 둘째 동생이다. 신 회장은 1965년 농심의 전신인 롯데공업을 설립하고, 1978년 사명을 농심으로 바꿨다.
1971년 출시한 국내 최초의 스낵인 ‘새우깡’과 1985년 ‘신라면’ 등이 신 회장의 대표 작품이다. 신 회장은 이 외에도 안성탕면과 짜파게티 등 다수의 스테디셀러를 내놓으며, 농심을 글로벌 라면 기업으로 키웠다.
신 회장 빈소에는 장남인 신동원 농심 부회장을 비롯해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 신현주 농심기획 부회장 등이 자리했다. 차녀인 신윤경씨와 사위인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도 함께 조문객을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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