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우카본은 ‘선박 전처리 탈황 시스템(H2L)’의 IMO 인증을 위해 영국 로이드선급과 공동 개발 프로젝트(JDP, Joint Development Project) 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철 로우카본 대표는 “올해 상반기 중 해양수산부로부터 기국 인증을 취득하고 3분기 중 IMO 승인을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박 전처리 탈황 시스템이 IMO 승인을 받으면 선주들이 선박유 규제에 대응,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 하나 더 늘게 된다. 그동안 가격이 비싼 저유황유로 대체 사용해 온 선주들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고유황유를 사용할 수 있게 돼 선박 경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세계 10만여대에 이르는 선박 연료시장에 큰 변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시설을 확충하는 등 사업화 대책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20년 1월1일부터 공해상을 운항하는 모든 선박에 대해 연료유의 황 함유량을 0.5% 이하로 규제하고, 2021년 1월1일부터 연근해를 운항하는 선박까지 적용하는 규제(IMO 2020 Sulphur Cap)를 시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IMO 규제와 병행하여 부산항, 인천항 등 5대 항만구역을 황산화물 배출규제해역으로 지정하고 2022년 1월부터 이 지역을 운항하는 선박의 연료 황 함유량을 0.1%로 규제하게 돼 로우카본의 선박 탈황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로우카본은 지난 1월8일 JDP 협약을 체결했던 STX중공업을 포함한 3사의 공동 개발 프로젝트가 본격화됨으로써 선급 인증 및 IMO 승인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선박 전처리 탈황 시스템에 대한 유럽시장조사를 위해 이미 영국 코벤트리대학교와 협약을 체결, 산-학 연계로 시장진입이 예상된다. 이 대표는 “올해 하반기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상용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세계 선박 시장의 전처리 탈황제 사업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송창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