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층 화장품관, 럭셔리·니치향수 등 매장 구성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경험하는 공간 될 것"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이 1년간의 리뉴얼 끝에 오는 17일 새로운 모습으로 전관을 오픈한다.
롯데백화점은 백화점의 떠오르는 소비층인 20~30대 MZ세대를 타깃으로 쇼핑몰 형태의 동선에 패션과 F&B, 체험형 복합시설 공간으로 구현한 영등포점을 리뉴얼 오픈한다고 14일 밝혔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이번 영등포점 리뉴얼의 핵심은 백화점의 얼굴인 1~2층에 MZ세대의 관심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도입했다는 것이다.
롯데백화점은 MZ세대의 취향 기준점으로 맛집 탐방, 인스타 생활화, 남들과 구분되는 한정판 아이템을 선호하는 것에 주목하고 관련된 콘텐츠를 도입했다. 실제 롯데백화점은 을지로, 샤로수길, 송리단길 같은 거리의 힙플레이스의 콘텐츠를 차용, 기존 백화점의 공식에서 탈피해 젊은 소비자의 눈높이와 목소리를 적극 반영했다.
우선 롯데백화점은 SNS에서 MZ세대 취향저격 F&B 중심으로 맛집거리를 구성했다.
구체적으로는 유럽 전통 제조방식으로 유명한 ‘아우어 베이커리’, 유통사 처음으로 도입한 퓨전일식 ‘호랑이식당’, 한국식 쌀국수 ‘미미옥’, SNS 상에서 이슈가 되는 ‘땡스 피자’, 한남동 맛집이자 미쉐린 가이드에 등재된 닭요리로 유명한 ‘세미계’ 등으로 맛집거리를 만들었다.
1층 패션 콘텐츠는 에디터, 디자이너, 쉐프 등 밀레니얼 사이에서도 자신만의 취향과 기준이 가장 뾰족한 ‘크리에이터’를 타깃으로 구성됐다.
롯데백화점은 영등포를 서울의 새로운 ‘힙타운’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로, 업계의 유명 디렉터들과 협업해 그 동안 백화점에 없던 매장을 구현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서울숲의 대표적인 편집매장인 ‘슬로우스테디클럽’의 원덕현 디렉터를 비롯해, ‘생활공작소’의 최종우 디렉터, ‘프로젝트렌트’의 최원석 디렉터, ‘공원’의 이건욱 디렉터 등이 참여했으며 각 브랜드는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한다.
롯데백화점은 또 큐레이션 서점을 도입하기 위해 ‘로컬스티치’와 협업, 도서·가구·소품을 전시하는 가변성 있는 문화공간을 마련했다.
‘로컬스티치’는 지역의 크리에이터와 컨텐츠를 연결해주는 코워킹 공간기획·디자인 전문가로 이번에 카페, 서점 겸 라운지 콘셉트로 다양한 인사이터들이 자신의 전문 분야로 큐레이션한 서점을 기획했다.
특히 국내 첫 한정판 스니커즈 거래소인 ‘아웃오브스탁’이 영등포점 1층에 오픈한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한정판으로 발매되자마자 품절되는 다양한 브랜드의 인기 스니커즈와 의류 등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이곳은 업계 처음으로 최근 젊은 층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는 ‘스니커테크’를 경험할 수 있도록 오프라인 매장을 구현했다.
롯데백화점은 한정판 풋볼 레플리카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오버더피치’와 협업해 국내 축구 팬덤을 공략한다. 이는 유럽 축구 리그와 국내 축구팀에 대한 지속적인 팬덤 확대에 따라 축구 레플리카 시장도 매니아층을 형성하며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를 반영했다.
실제 축구 유니폼을 데일리룩과 믹스매치해서 착용하는 셀럽들이 많아짐에 따라 유니폼이 MZ세대의 스트릿 패션 아이템으로 정착, 한정판 커스터마이징 문화와 서브컬쳐로 자리 잡고 있다.
오버더피치와 협업한 매장에서는 인기 있는 한정판 올드 레플리카를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외 다양한 축구 관련 브랜드와 상품들도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2층에는 젊은 세대가 찾아 올 수 있는 공간 조성을 목표로 무신사, 지그재그, W컨셉 등 인기 쇼핑 앱의 탑 셀러 브랜드의 쇼핑 공간을 오프라인에 마련했다. 또 아이웨어 편집숍, 뷰티 편집숍, K-POP음반 매장 등을 함께 구성해 2층 전체를 MZ세대의 원스톱 쇼핑 공간을 구현했다.
‘부티크Y’는 롯데백화점 신진 디자이너 편집숍으로, 롯데백화점 바이어가 직접 발굴한 아바몰리·유라고·아이아이·바이탈싸인 등 9개의 영디자이너 브랜드가 입점돼 있다.
1층에서 3층으로 이동한 화장품관은 MZ세대들의 관심도 높은 럭셔리 향수를 전면에 내세웠다. 디올은 한국 처음으로 ‘자도르’·‘소바쥬(남자향수)’ 존을 특화하며, 샤넬도 고가 향수인 ‘레조드 샤넬’ 존을 구현한다. 니치퍼퓸인 ‘에어린’도 에스티로더에서 별도 조닝으로 선보였다.
이외에 럭셔리 부틱 코스메틱인 ‘구찌 뷰티’, ‘지방시 뷰티’, ‘티파니 퍼퓸’, ‘버버리 퍼퓸’도 오픈해 기존 코스메틱 브랜드과 더불어 더 세련되고 럭셔리한 매장을 구현했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영등포점 리뉴얼을 통해 젋은 세대들에게 인기 있는 상품을 편집숍 개념으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해 볼 수 있는 복합공간으로 조성됐다.
롯데백화점은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현장에서 직접 나와서 보고 만지는 것 자체가 체험인 세대에게 모바일 기기를 통해 보던 감성을 오프라인에서 실체화된 ‘MZ세대의 놀이터’로 영등포점을 공고히 한단 방침이다.
조용욱 영등포점장은 “영등포점의 리뉴얼은 미래 고객인 MZ세대들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이번 리뉴얼을 통해 20~30대 고객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