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시가 친환경 이차전지 재활용 기술개발 실증센터를 구축할 예산인 국비 20억원을 확보했다고 9일 밝혔다.
시는 전 세계적으로 이차전지 재활용 시장수요가 급증할 것을 대비해 그동안 지속적으로 산업부에 실증센터 구축을 건의해왔다. 마침내 예산을 확보한 데 따라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게 될 전망이다.
이 사업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4년간 총사업비 233억원(국비100, 지방비113, 민자20)의 규모로 명당3산단에 추진되며, 사업내용은 EV·ESS 폐배터리 팩·모듈 자동화 해체분리 장비구축, 친환경재활용 공정 표준·인증 및 재활용 소재 성능평가 기반 등을 구축하게 된다.
전 세계적으로 사용 후 배터리 시장은 2025년 리튬이온배터리 재활용 시장 규모가 122억 달러(약 15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리튬이차전지 재활용은 표준화된 평가나 재활용 기준이 없어 재활용하려는 기업이나 연구소들은 현재 제각기 다른 방식으로 재활용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포스코케미칼이 광양 양극재 공장 생산용량을 연간 3만t에서 3·4단계 준공 후에는 6만t까지 생산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와 더불어 ‘친환경 재활용 기술개발 실증센터’를 통해 리튬이차전지 양극재 생산의 선순환 생태계 구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중·장기적으로 리튬이차전지 재활용 관련 글로벌 학회 및 세미나 유치를 통해 광양시를 리튬이차전지 양극재 기술개발, 실증, 친환경 재활용 기술의 중심지역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나주의 EV, ESS 재사용센터와 연계 국내 최초 재사용-재활용을 일원화할 수 있는 체계가 완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리튬이차전지의 시장성장성과 국내기업의 시장점유율을 고려할 경우 지역의 연관 산업의 성장을 통해 2030년까지 100개 기업 유치와 지역 내 약 1000명의 고용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현복 광양시장은 “앞으로 전기차 시장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이차전지 재활용 기술은 기초단계로 ‘친환경 이차전지 재활용 기술개발 실증센터’ 구축을 통해 광양의 미래를 여는 차세대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