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시즌' 1년, 이용자수 40%↑…오리지널·양방향 콘텐츠 강화
KT '시즌' 1년, 이용자수 40%↑…오리지널·양방향 콘텐츠 강화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0.11.29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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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라이브 커머스, AI 장면검색 등으로 차별화
KT 모델들이 시즌 론칭 1년을 맞아 앱과 PC 버전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이미지=KT)
KT 모델들이 시즌 론칭 1년을 맞아 앱과 PC 버전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이미지=KT)

지난해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후 급격한 성장세를 보인 KT OTT 시즌(Seenz)은 성장의 주역인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대한다. 또 양방향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라이브 미디어 플랫폼 기능도 강화한다.

KT는 지난해 11월 말 선보인 시즌의 론칭 1년을 맞아 그간의 시청자 이용 데이터를 공개하며 “플랫폼 차별화를 무기로 토종 OTT의 위상을 높이는데 본격적으로 집중하겠다”고 29일 밝혔다.

KT에 따르면 올해 시즌 앱을 다운로드한 타사 이용자는 기존 서비스 올레tv모바일 시절인 전년에 비해 40% 가량 증가했다. KT는 △통신사 관계없이 5만여개 VOD와 200여개 실시간 채널 서비스 무료시청과 △요금제 차등없이 초고화질·음질 서비스 제공 등을 성장의 비결로 꼽았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이용자들의 미디어 서비스 이용행태가 변화된 것도 시즌의 급성장에 영향을 끼쳤다.

실제 코로나19 영향으로 올 하반기부터 온라인 콘서트가 새로운 공연 장르로서 급부상했고, KT는 본격적으로 비대면 생중계 서비스의 유료화 시장 물꼬를 텄다. 시즌에선 강다니엘이나 러블리즈와 같은 MZ세대 타겟의 아이돌 콘서트부터 트로트 가수 김호중 등 올해만 16건의 비대면 콘서트 생중계 서비스를 국내에서 독점 제공했다.

시즌 이용자 데이터 인포그래픽.(이미지=KT)
시즌 이용자 데이터 인포그래픽.(이미지=KT)

시즌에선 뉴스/보도 채널의 이용시간도 전년 대비 35% 가량 증가했고, 10대와 20대 이용자의 뉴스 시청시간은 전년 대비 각각 58%, 37% 이상 늘었다.

또 시즌의 홈쇼핑 실시간 채널 시청자 수는 167% 증가했고, 관련 매출도 50% 성장했다. 시즌은 홈쇼핑 채널을 시청하며 실시간 구매까지 할 수 있는 기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며, 모바일 쇼핑 편의성을 증대시켰다.

프로야구의 무관중 경기도 시즌 시청률 증가에 한 몫 했다. 특히 포스트 시즌에는 전년 대비 시청자가 48% 증가했고, 시청시간도 50% 늘었다. 시즌은 생생한 경기 현장의 느낌을 그대로 전달하고 야구팬들의 갈증 해소를 위해 구질 분석 그래픽 중계, 투수와 타자 대결 데이터 동시 제공 등 프로야구 관련 서비스를 대폭 강화했다.

특히 아이돌 예능, 웹드라마, 라이브 쇼 등 시즌만의 색깔을 담은 오리지널 콘텐츠는 성장의 주역으로 꼽힌다. 올해 Seezn 오리지널 콘텐츠 시청횟수는 전년대비 약 162% 성장했다.

오리지널 콘텐츠의 편수는 시즌 내 VOD 콘텐츠에서 1% 미만이지만, VOD 이용자 10명 중 3명이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용자들과 실시간 채팅을 통해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뮤:시즌’, ‘싱스테이’ 등의 라이브 쇼는 올 한해 국내에서만 140만건의 채팅과 4700만건의 ‘좋아요’를 기록했다.

오리지널 콘텐츠의 해외진출 성과도 눈길을 끈다. 시즌 첫 오리지널 영화 ‘첫잔처럼’은 올해 HBO와 VIKI 등에 판매, 글로벌 40여 개국에서 방영됐다. 내년 초 극장 개봉 예정인 첫 상업용 영화 ‘더블패티’는 제작 단계에서부터 화제를 모아 홍콩과 싱가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등 아시아 6개국에 선 판매 되기도 했다. 이외 시즌의 웹 드라마와 아이돌 예능 콘텐츠들은 대만과 홍콩, 일본 등에 꾸준히 판매·방영되고 있다.

시즌 이용자 데이터 인포그래픽.(이미지=KT)
시즌 이용자 데이터 인포그래픽.(이미지=KT)

시즌은 오리지널 콘텐츠 전용관을 신설하고 폭넓은 콘텐츠 제작 경험과 역량을 활용한 웰메이드 오리지널 콘텐츠를 지속 선보일 계획이다. 올해 10분~15분 분량의 다양한 ‘숏폼’ 콘텐츠에 집중했다면 내년에는 1시간 분량의 ‘미드폼’ 콘텐츠를 제작해 간판 오리지널 콘텐츠로 내걸 예정이다. KT는 이를 위해 국내 유수 제작사들과 함께 다양한 장르의 시나리오를 검토 중이다.

양방향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라이브 미디어 플랫폼 기능도 대폭 강화한다. 홈쇼핑사와 빅데이터에 기반한 사용자 맞춤 커머스 서비스도 론칭을 앞두고 있다. 모바일에 최적화된 세로형 라이브 방송을 제공하고, 방송 중 이용자와 판매자(MD)가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구매, 결제까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8월 첫 선을 보인 AI 기반 인물 검색 기능은 사물로도 대상을 확장해 영상에 등장하는 음식이나 의류 등의 구매가 가능한 미디어-커머스 연동 서비스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시즌은 12월 중 PC로도 초고화질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훈배 KT 커스터머신사업본부장(전무)은 “시즌은 KT의 ABC 역량을 결집한 오픈 플랫폼으로서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와 차별화된 시청 환경을 제공해왔다”며 “내년에는 Seezn만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토종 OTT의 위상을 높이는데 본격적으로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즌은 론칭 1년을 맞아 ‘Seezn 1st Anniversary’ 이벤트를 진행한다. 12월6일까지 인기영화 ‘1917’과 ‘반도’를 무료로 제공하고, 이 콘텐츠 시청자 중 365명을 추첨해 푸짐한 경품도 증정한다. 또 12월1일까지 하루 총 1억원 상당의 코코를 선착순으로 지급한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