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보부상 테마 마을인 내포보부상촌이 착공 5년 만에 문을 열고 운영을 본격 시작했다.
25일 충남도에 따르면 양승조 지사는 지난 24일 황선봉 예산군수, 지역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내포보부상촌 개장식에 참석, 개장 축하와 함께 발전을 기원했다.
이날 개장식은 경과보고 영상 상영, 테이프 커팅, 주요시설 관람, 보부상 길놀이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양승조 지사는 이 자리에서 “삼국시대 이전부터 존재한 보부상은 물물교환을 매개하는 행상인으로 조선시대에 접어들면서 상업단체인 상무사를 조직, 단순한 상인 단체를 넘어 나라가 어려울 때에는 구국의 정신을 발휘해 항쟁운동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기도 했다”라며 “예산 덕산에서 활동해 온 예덕상무사는 지금까지도 그 전통의 맥을 잇고 있는 유일한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포보부상촌은 우리나라 전통문화유산을 후손에게 보존하는 역할과 함께 서해안의 유명 관광 자원으로, 충남의 미래 성장 거점인 내포신도시를 전국에 알리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개장 축하와 함께 발전을 기원했다.
한편, 내포문화권 특정지역 개발 핵심 선도 사업으로 추진한 내포보부상촌은 예산군 덕산면 온천관광지와 매헌윤봉길의사사적지 인근에 위치해 있다.
6만 3696㎡의 터에 2015년부터 5년 동안 479억 2200만원을 투입, 전시관과 난장, 장터 등을 채웠다.
지상 2층에 연면적 3900㎡ 규모의 전시관은 보부상역사유물관과 내포문화관, 유통문화체험관, 4D체감영상관, 기획전시실, 세미나실 등으로 구성했다.
옛 장터를 재현한 장터마당에는 보부상이 유통시키던 물품을 판매하는 보부상점 3개 동, 전통음식을 맛 볼 수 있는 주막 10개 동이 자리를 잡았다.
난장마당은 보부상놀이 공연과 축제, 장터 체험 프로그램, 전통혼례 등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했다.
지역 공예 전문가들의 실제 작업공간이자 관람객들이 직접 공예를 체험할 수 있는 공예체험관은 4개 동을 배치했다.
보부상놀이마당에서는 죽방울놀이, 팽이놀이, 투호놀이 등 다양한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내포보부상촌 입구인 어귀마당에는 매표소와 물품보관소, 엽전환전소 등을 설치했으며, 외곽에는 보부상이야기길을 조성해 보부상 활동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내포보부상촌 중앙에는 옛 포구에 물레방아, 나무다리, 배 등의 조형물을 갖춘 수변공간을 배치했다.
내포보부상촌 관람 및 이용은 연중무휴로 여름철 기준 개장 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금·토·일요일 및 공휴일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다.
입장료는 성인 1인 기준 1만 1000원이며, 다자녀, 청소년, 소인, 경로, 단체, 지역민 할인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