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편의점 업계가 성장세를 지속하면서 인구당 점포 수가 일본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편의점 점포 수는 3만4376개(상위 6개사)를 기록했다.
각 업체별로 살펴보면 7월말 기준 CU의 점포 수는 1만1949개로 1위 자리에 올랐다. 이어 GS25 1만1911개, 세븐일레븐 8944개, 미니스톱 2401개, 이마트24 2247개 순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인구가 5125만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1491명당 1곳 꼴로 편의점이 있는 셈이다.
이는 인구 2226명당 1곳 꼴로 편의점이 있는 일본보다 1.5배 많은 수치다. 지난 3월 말 기준 일본의 편의점 수는 약 5만6160개로 집계됐다.
이처럼 편의점 수가 늘어나면서 점포당 영업이익은 낮아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가맹점 전체 매출액(50조3000억원)에서 편의점이 차지하는 비중은 25.3%로 나타났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6.5% 줄어들며 전체 업종에서 유일하게 하락했다.
개별 점포당 영업이익 역시 타 업종에 비해 편의점(1860만원)이 가장 적었다.
편의점 업계의 전체 매출액 증가에도 영업이익이 떨어지는 것은 2015년 전후로 편의점 수가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그러나 각 업체들은 점포 수를 늘리면서 사업 확장을 시도하는 모양새다.
주요 편의점 업체(상위 5개사)의 올해 신규 출점 수는 3088개로 이미 3000개 선을 돌파했다. 또한 신세계가 자사의 위드미를 이마트24로 리브랜딩하고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신규 점포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세와 소량구매 패턴 확산 등 추세를 고려하면 편의점 시장의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동준 기자 blaams@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