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27일 발표한 2017년 한국의 50대 부자 순위에 다소 생소한 권혁빈 스마일게이트홀딩스 회장이 4위에 오르면서 화제다.
게임업계에서 ‘은둔의 경영자’로 통하는 권 회장의 재산은 61억달러(6조8,970억원)다. 재산 증가분은 12억달러로, 이건희 회장에 이어 두 번째로 컸다.
1974년생인 권 회장은 서강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2002년 스마일게이트를 설립했다.
무명에 가까웠던 스마일게이트는 2008년 7월 텐센트를 통해 중국에 선보인 온라인 사격게임(FPS) ‘크로스파이어’가 수년간 중국 온라인게임 1위를 차지하고, 동시접속 600만명이라는 대기록도 세우는 등 대박을 치면서 급성장했다.
지금도 스마일게이트 수익의 대부분은 중국시장 크로스파이어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혁빈 회장은 스마일게이트그룹 지주사인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포브스가 집계한 그의 재산은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보다도 16억달러(1조8,090억원)나 많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해 매출 6,619억원, 영업이익 3,748억원을 올렸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56.63%로 2009년 이래 8년 연속 5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한국의 50대 부자의 1위는 이건희 회장으로, 그는 지난해보다 42억달러 늘어난 총 168억달러(약 18조9,970억원)의 재산을 보유해 9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는 67억달러(7조5,760억원)를 보유한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서경배 회장이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보유 재산이 지난해와 변동이 없는 62억달러(7조100억원)로 3위에 올랐다.
[신아일보] 박선하 기자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