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정부가 세월호 시험인양을 시작한다. 시험인양 결과에 따라서 본인양도 시도될 수 있다.
해양수산부는 인양장비를 최종 점검한 후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험인양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수부는 호주 기상예측 전문기관인 OWS로부터 이날 오전 6시 기준 이날부터 24일까지 세월호가 가라앉아있는 해역의 기상 상황이 양호하다는 예보를 전해 받았다.
이에 오전 중 시험인양을 무사히 마치면, 곧바로 세월호를 수면 위 13m까지 끌어올리는 본인양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시험인양은 잭킹바지선의 유압을 실제로 작동시켜 세월호를 해저면에서 1∼2m 들어 올려 실제 인양하는 데 기술적 문제가 없는지를 확인하는 작업이다.
당초 시험인양에 나서더라도 오후 2~4시에 작업이 시작될 전망이었으나 바다와 기상 상황이 양호해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시험인양과 본인양은 모두 소조기 중 파고 1m·풍속 10㎧의 기상 여건을 만족할 때만 진행할 수 있다.
특히 잭킹바지선으로 선체를 끌어올려 반잠수식 선박에 싣는 본인양 작업은 총 3일이 걸려 이 기간 내내 날씨가 좋아야한다.
앞서 정부도 인양에 필요한 시간을 고려할 때 3일동안 1.5m 이상의 파도가 없는 시기에 세월호를 인양하겠다는 계획을 밝혀왔다.
해수부는 “시험인양에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면서 “본인양 여부는 시험인양 결과 후 결정된다”고 전했다.
만일 본인양을 개시하고 후속 공정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 오후 4~6시께 선체가 수면 위로 처음 모습을 드러내고 오후 8~9시께 완전히 부상할 전망이다.
[신아일보] 박선하 기자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