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시장가치 올해만 27% 상승… 포드와 13% 차이나
미국 CNN 방송은 21일(현지시간) 테슬라의 시장가치는 이날 현재 438억 달러(50조2400억 원)라고 밝혔다. 포드 차는 495억 달러다.
포드를 따라잡는 데 불과 13%만 가치가 올라가면 된다. 테슬라의 시장가치는 올해 들어서만 27% 상승했다. 반면 포드 차는 4% 성장했다.
CNN 방송은 "1년 전만 해도 포드차의 시장가치는 테슬라의 두 배가 넘었으며 불과 4년 전만 해도 10배 이상이었다"면서 "하지만 이제 테슬라의 시장가치는 피아트 크라이슬러의 두 배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현대적 자동차 조립 라인을 처음으로 도입한 창업자 헨리 포드이후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의 상징적 기업으로 인식되고 있는 포드차는 GM이나 피아트와는 달리 2008년 금융위기도 파산 위기 없이 넘겼다.
규모로 볼 때도 지난해 테슬라는 총 7만6000대를 판매했지만, 포드는 670만 대의 자동차와 트럭을 판매했다. 총매출액도 70억 달러(테슬라)와 1520억 달러(포드)로 비교가 안 된다.
포드는 지난해 46억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테슬라는 2010년 기업공개 후 한 번도 연간 순이익을 낸 적이 없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테슬라의 미래 가치를 더 높게 평가하고 있다. 특히 올해 말에 출시될 예정인 테슬라의 첫 중산층 타깃 전기차인 '모델 3'의 경우 이미 사전 주문이 30만 대를 넘어섰다.
이 차의 가격은 3만5000달러로 책정됐지만 정부의 보조금 혜택을 받으면 3만 달러가량에 살 수 있다.
포드와 다른 기존 자동차 업체들은 앞다퉈 전기차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포드는 지난 1월 오는 2020년까지 총 45억 달러를 전기차 개발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아일보] 신민우 기자 ronofsmw@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