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항에서 오는 23일 첫 출항할 예정이었던 크루즈선 운항이 전면 취소돼 여수시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시는 국내 여행사인 투어컴크루즈(주)가 23일 여수항 출발에 앞서 7일 인천항 출발을 앞두고 있었으나 모객부족에 따른 자금 유동성 악화로 국내 일정이 전면 취소됐다고 밝혔다.
투어컴크루즈(이하 여행사)는 크루즈 선사인 코스타세레나호와 지난해 12월 계약을 체결하고 인천 1회, 부산 2회, 여수 1회 운항계획을 발표했다.
여수항을 모항으로 출발하는 크루즈선은 23일 여수항을 출발해 한국·중국·일본 3개국을 5박 6일 일정으로 운항할 예정이었다.
이에 시는 전남도와 협의를 통해 크루즈 관광활성화를 목적으로 여행사의 모객활동에 대한 홍보를 지원한 바 있다.
그동안 여행사는 6일 기준 여수항 출발에 2000여명을 모객 했고, 이 중 여수시민은 611명이 계약한 것으로 파악됐다.
많은 예약자들이 200만~280만원의 경비를 선납 하거나 납부 중이었기 때문에 돌발적인 운항 취소는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졌다.
시는 운항 전면 취소 소식을 접하고, 여행사에 사실 확인을 거친 후 그 내용을 지역 내 관광관련 단체와 모객 중이던 여행사에 알렸다.
또 지역 여행사에 크루즈 모객 중지와 여행대금 입금 금지를 고객들에게 알릴 것을 당부했고, 시 홈페이지에도 게재했다.
주철현 시장은 이와 관련, “앞으로 여수시는 인천, 부산과 연계해 여행대금 환불과 관광객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대책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1만4000t급의 '코스타세레나' 호는 길이 290m, 폭 35.5m로 승객 3780명과 승무원 1100명이 탑승 가능한 초대형 크루즈선이다.
[신아일보] 여수/김영만 기자 my1350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