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연초부터 중국 판매 뚝↓
기아차, 연초부터 중국 판매 뚝↓
  • 문정원 기자
  • 승인 2017.02.05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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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모델 노후화, 중국 딜러들과의 불화도 원인

기아자동차의 지난 1월 중국 판매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기아차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지난 1월 중국공장에서 3만80대를 팔았다. 이는 전년 동월의 4만9259대보다 38.9% 감소한 것이다.

소매 판매도 13.1% 줄었다.

업계에서는 기아차가 주요 모델의 노후화로 딜러 재고가 쌓이자 재고 줄이기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예정된 신차를 출시하기 전에 딜러들이 보유한 구형 모델을 소진해야 해서 공장 출하를 줄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기아차는 "향후 신모델 투입 이후의 판매 경쟁력 제고를 위한 내실 다지기에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일부 중국 딜러와의 갈등도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앞서 중국 현지 언론은 일부 딜러가 판매 감소와 재고 증가에 따른 손해배상을 기아차에 요구하며 재고 수준이 1.2개월분 판매량 이하로 떨어지기 전까지 어떤 기아차 차량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중국 내 일부 딜러들의 보상요구 현상이 확산하기 시작하며 공장 출하가 큰 폭으로 감소했고 현지 판매 역시 일부 타격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기아차는 이에 대해 실적이 좋지 않은 소수의 딜러에 국한된 문제로 판매 감소와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문정원 기자 garden_b@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