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車 알제리 판매율 전년대비 51.5% 상승
한국車 알제리 판매율 전년대비 51.5% 상승
  • 문정원 기자
  • 승인 2016.12.1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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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현지 공장 가동 후 수출 기지개

국산 자동차의 대(對)알제리 수출이 활기를 띄고 있다. 알제리 정부의 완성차 수입쿼터(수입할당량) 규제 등으로 수출 부진에 시달리다가 최근 현지 조립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수출에 탄력이 붙고 있다.

14일 알제리 알제무역관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승용차의 올해 알제리 수출액(10월 기준)은 9256만달러(약 108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1.5%나 늘었다.

국산 승용차의 알제리 수출은 지난해(-60.1%)에 이어 지난 8월까지도 전년 동기대비 -24.4%로 부진했으나 9월과 10월을 거치면서 물량이 크게 증가했다.

화물자동차 수출액도 올해 10월까지 5757만 달러(약 670억 원)로 전년보다 11.1% 늘었다.

화물자동차 역시 지난 8월에는 전년보다 수출액이 10.8% 감소한 상태였다.

알제무역관은 "연초에는 알제리 정부의 수입쿼터 확정이 지연된 데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올해 쿼터가 각각 3140대와 6800대로 전년 3만1306대와 1만5099대에서 크게 줄어든 바람에 수출이 많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다가 현대차가 화물자동차와 승용차 현지 조립공장을 차례로 가동하면서 부진했던 수출이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화물자동차 조립공장은 지난 7월부터 본격 생산을 시작했으며, 2020년까지 연간 생산량을 2만2천대로 늘릴 예정이다.

11월부터 가동된 승용차 공장은 싼타페, i10 등 4종류의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내년도 알제리의 수입 자동차 쿼터는 올해 8만3000대보다 15.6% 늘어난 9만8374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알제무역관은 "수입 쿼터가 늘어나면 승용차와 상용차 부문에서 동시에 현지 조립공장을 가동하는 현대차가 쿼터 배정에서 우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알제리 정부가 세수 확보를 위해 내년부터 자동차 부가세를 올린다는 점은 현지 자동차 시장 공략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알제무역관은 덧붙였다.

[신아일보] 문정원 기자 garden_b@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