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21일 오후 3시30분 시청 12층 소회의실에서 부산시, 문화체육관광부, 기장군, 영화진흥위원회 상호간 부산촬영소(글로벌 영상인프라) 건설사업의 효율적이고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한 실시협약을 체결한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6월에 부산촬영소(글로벌 영상인프라) 건립사업 부지를 기장도예촌 부지로 확정으로 하는 업무 협약을 시작으로, 올해 본격적인 사업추진을 위한 실시협약을 체결하는 것이다.
이번 협약식에는 서병수 부산시장, 정관주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오규석 기장군수, 김세훈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이 참석해 내년에 부산촬영소 착공을 목표로 기관별 업무분담, 사업부지 사용기간 등 실질적으로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실시협약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영화의전당, 부산영상위원회 등 부산지역 영화 관련 기관과 단체장 등도 자리를 함께할 예정이다.
실시협약의 주요내용은 기장도예촌 부지에 스튜디오(1500평, 500평), 제작지원시설, 아트워크시설 등을 조성하고 각 기관별로 업무 역할을 분담해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는 사업시행에 필요한 행정절차 이행 및 공사를 맞는다.
부산시는 △ 행정절차와 정책적 사항 등 절차 이행에 적극적 지원 △ 기장군은 사업부지 제공과 행정절차 이행 협조와 아울러, 부산촬영소(글로벌 영상인프라) 건립을 위해 기장도예촌 부지를 문화체육관광부, 영상진흥위원회에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이 사업은 2005년 공공기관 지방이전계획 발표에 따라 2009년에 영화진흥위원회의 부산 이전 확정 후 2013년도에 영화진흥위원회는 부산으로 이전했으나 촬영소는 종전부동산인 남양주종합촬영소의 환경규제 등 각종 법적규제로 인해 매각이 13회나 유찰됐다.
또한 2014년도 예비타당성조사 중간결과 경제성 미흡(B/C : 0.47)으로 인해 사업추진 자체가 어려웠으나 사업부지 변경 등 대안을 마련해 작년 6월 기장도예촌에 부지를 확정하고 남양주종합촬영소를 담보로 금융기관에서 차입해 부산촬영소(글로벌 영상인프라)를 건립하는 지방이전계획 변경(안)이 지역발전위원회에서 의결돼 10년여의 긴 여정 끝에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최근 한국영화 소재의 다양화와 대형화 추세로 해외촬영 빈도가 높아지고 또한 헐리우드 등 해외의 제작사들의 한국 관객을 겨냥한 대형작품의 국내촬영에 대한 시도가 있었으나, 대형스튜디오와 첨단 시설들의 부재로 국내 로케이션 유치가 어려웠다.
기장도예촌에 들어설 부산촬영소에는 대형스튜디오(1700평, 500평)와 디지털 후반작업 시설, 제작지원시설, 오픈세트장 등이 조성돼 이 실시협약을 첫 단추로 해 VR 등을 활용한 3D, VFX 등 블록버스터급 영화제작 활성화로 한국영화산업뿐만 아니라 영화창의도시 부산의 영상산업에 새로운 도약을 위한 신(新) 성장 동력이 될 것이다.
한편, 부산시는 이번 실시협약 체결 후 하반기에 부산촬영소 건립 설계착수를 시작으로 내년에 공사 에 들어가 오는 2020년에 사업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신아일보] 부산/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