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산 국립공원화 주민 설명회 파행
백운산 국립공원화 주민 설명회 파행
  • 광양/김계수 기자
  • 승인 2013.03.24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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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수십명 회의장 봉쇄… 환경부·광양시, 주민 설득 난항
백운산국립공원화가 추진되면서 이에 반대하는 백운산 인근지역 주민들이 환경부와 광양시가 추진중인 주민설명회를 원천봉쇄 하는 과정에서 거친 몸싸움과 고성 욕설이 오가는 등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백운산국립공원화는 서울대 법인화가 추진되면서 광양시민들이 서울대 학술림이 포함된 백운산에 대한 서울대 법인 사유화를 우려해 2010년 6월 광양지역문제연구소, 시민단체 관계자 등으로 백운산국립공원 추진준비위원회가 구성돼 지난해 5월29일 광양시가 환경부에 국립공원 지정 건의를 하게 됐다.


백운산국립공원 지정 건의를 접수한 환경부는 8월 백운산국립공원 지정 타당성 조사 용역을 발주 했고 10월9일 국립공원 지정 용역 주민설명회를 백운산 주변 지역인 구례군 간전면 주민을 대상으로 최초로 가졌다.


이 결과 구례군 주민들은 8개항의 요구조건을 내세워 백운산국립공원화를 조건부 찬성을 하기에 이르렀다.


한편, 광양시와 환경부는 국립공원화에 반대하는 백운산 주변 광양시 4개면 중 지난해 11월20일 2개면, 21일 2개면 주민들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었으나 미리 도착해 있던 주민 50여명이 설명회장을 점거해 주민설명회를 강행 하려는 광양시와 환경부 관계자의 설명회장 진입을 막는 과정에서 심한 몸싸움과 욕설을 주고 받으며 설명회는 주민들의 원천 봉쇄에 가로 막혀 설명회장에 진입 하지도 못한채 발길을 돌려야 했다.


두번째 가진 주민설명회도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다.

지난 20일 옥룡면에서 광양시와 환경부가 공청회를 가지려 했으나 원천봉쇄와 고성 욕설 몸싸움까지 지난해와 달라진 것은 없었다.


달라졌다면 설명회장이 봉쇄되자 광양시와 찬성주민들이 장소를 면사무소 2층으로 옮겨 설명회를 시작하자 반대주민들이 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 같이 참석해 대화를 나눴다는 점이다.

허나 이마저도 합의점을 찾기에는 멀게만 보였다.


광양시와 환경부 관계자는 “주민설명회를 통해 더 좋은 백운산국립공원을 만들고 수 많은 혜택을 설명 하려는데 들어 보지도 않고 들으려고도 하지 않는다” 며 “주민 한사람 한사람 씩 만나더라도 반드시 이해를 구하겠다”며 개인 이기주의를 꼬집었다.


이에 대해 주민 김모씨는 “조상 대대로 물려 받아 살고 있는 이땅에서 후손에게 물려 줄 땅이 국립공원이 되면 심한 규제로 인해 재산권 행사 조차도 힘들게 됐는데 설명회를 누가 듣겠는가, 공청회 저지를 통해 우리의 의사표현을 할 수 밖에 없다”면서 “백운산에 살고 있는 우리주민들은 국립공원화도 반대고 지금 이대로가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