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받아야했을 아이가 사회안전망 빈틈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틈새 없이 두툼한 '사회 안전 매트리스'로 소외된 국민을 지켜내자"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인천의 한 빌라에서 화재로 집에 혼자 있던 초등학생 여아가 의식불명에 빠지는 가슴 아픈 사고가 있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아버지는 병원에, 어머니는 생계를 위해 일터에 간 사이, 보호받아야 했을 우리 아이가 사회안전망의 빈틈 사이로 떨어져 버렸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전기·수도 요금 미납 등 수차례 복지 위기 징후까지 포착됐지만, 안타깝게도 도움을 요청하는 국민에게 국가는 여전히 너무 먼 곳에 있었던 것 아닐까"라며 "민생경제의 파고 앞에 맨몸으로 선 취약계층을 지키려면 어느 때보다 사회안전망을 촘촘히 강화하는 일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의 기본적 삶을 보장하는 나라, 탈락해도 실패해도 떨어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나라여야 회복도 성장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오전 10시43분경 인천 서구 한 빌라 4층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집에 있던 A(12) 양이 얼굴에 2도 화상을 입고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다.
당시 방학을 맞은 A 양은 집에 혼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양 어머니는 일터로 출근했고, 아버지는 신장 투석을 위해 병원에 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A 양은 지난해 9월 정부 ‘e아동행복지원사업’에 따른 위기 아동 관리 대상자에 포함된 상태였다고 한다.
gakim@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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