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썩이는 생산자물가, 석 달 연속 상승…딸기 58%↑
들썩이는 생산자물가, 석 달 연속 상승…딸기 58%↑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5.02.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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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7.9%·수산물 1.4%↑…이상 기온 등 출하량 감소 영향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 상승이 이어지며 생산자물가가 석 달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한국은행(한은)이 20일 발표한 '2025년 1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119.5)보다 0.6% 오른 120.18(2020년 수준 100)로 집계됐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1월(0.1%) 넉 달 만에 반등한 이후 12월(0.4%)과 1월까지 3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다. 오름 폭도 2023년 8월(0.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7% 올라 18개월째 오름세를 유지했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이 4.0% 상승했다. 농산물(7.9%)과 수산물(1.4%)이 치솟은 영향이다. 반면 축산물은 -0.2% 떨어졌다. 

공산품은 국제유가와 환율이 오르면서 석탄및석유제품(4.0%)과 1차금속제품(1.2%) 등을 중심으로 0.6% 상승했다. 

서비스는 정보통신및방송서비스(0.7%)와 사업지원서비스(1.1%) 등이 올라 0.4% 상승했다. 

하수처리(2.8%) 등은 상승, 산업용도시가스(-2.5%) 등은 하락하며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은 보합을 나타냈다.

세부 품목 중에는 전월 대비 딸기(57.5%)와 감귤(26.5%), 멸치(13.9%) 물오징어(8.4%) 등의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휴양콘도(18.0%)와 국제항공여객(6.1%), 경유(7.7%), 휘발유(5.6%) 등도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

반면 돼지고기(-5.0%), 산업용도시가스(-2.5%) 등을 하락했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6% 상승했다. 지난해 11월부터 0.6%의 상승 폭을 석 달째 유지하고 있다. 

원재료(0.7%), 중간재(0.5%), 최종재(0.6%)가 모두 올랐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1월 총산출물가지수는 0.7% 상승했다. 공산품(0.8%)과 서비스(0.4%) 등이 오른 영향이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생산자물가지수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상승 폭도 다소 확대됐다"며 "국제유가 및 환율 오름세에 이상 기온 등 영향으로 출하량이 감소하며 농수산물, 신선식품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월에는 국제유가 및 환율이 상대적으로 안정화됐지만 아직은 변동 여부를 단정하기 어려운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에 지켜봐야 하고 국내외 경기 동향, 공공요금 변동도 함께 점검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