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자체 브랜드 '당과점' 론칭, GS25 '벽돌케이크' 히트상품 발굴
세븐일레븐 '글로벌 베이커리' 확대, 이마트24 'SNS 인기템' 소개
편의점이 ‘디저트 성지’로 각광받는 가운데 업체 간 트렌드 및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유행하는 디저트를 누가 먼저 발 빠르게 선보이는지 다투는가 하면 ‘단독 상품’을 활발히 소개하면서 시장 주도권을 쥐기 위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 편의점 4사는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2030 고객들을 끌어들이고자 디저트 상품 경쟁력을 꾸준히 높이고 있다. 인기 디저트 범위도 초콜릿, 베이커리를 중심으로 다양화되고 있다.
편의점업계가 디저트에 힘을 쏟는 이유는 2030세대 등 주 고객에서 관련 수요가 높으면서 새로운 수익원으로서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일례로 매장수 1위 CU는 2022년 연세우유 크림빵 시리즈에 힘입어 디저트 매출은 매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디저트 매출은 전년보다 25.1% 늘어나면서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매장 유인 효과와 함께 연계 상품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디저트가 주류, 음료보다 매출 규모는 크지는 않지만 편의점 주 이용 고객인 2030에게 인기가 많은 카테고리라서 적극 육성하고 있다”며 “연계 상품인 커피, 우유 등의 매출도 같이 끌어올릴 수 있어 디저트 상품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CU는 지난해 두바이 초콜릿, 밤 티라미수 등 히트상품을 대거 선보인 가운데 이달 업계 최초로 자체 디저트 브랜드 ‘당과점’을 론칭했다. CU는 이달 당과점 상품 4종(쫀덕케이크 2종·뚱카롱 2종)을 시작으로 다양한 메뉴의 디저트 상품들을 지속 출시할 예정이다.
CU는 연세우유 크림빵, 라라스윗, 맛폴리 티라미수 등 편의점 디저트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브랜딩으로 전문점 못지않은 수준의 상품들로 고객 선택지를 다양화할 계획이다.
GS25는 벽돌케이크 등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인기 디저트를 재빨리 출시하는 한편 차별화 상품을 발굴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20일 ‘파스타모양초콜릿’을 단독 론칭한다. 파스타 면 종류인 ‘딸리아뗄레’를 모티브로 초콜릿 면을 둘둘 말아 즐길 수 있는 이색 제품이다.
GS25가 최근 선보인 디저트는 SNS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히트 상품으로 발돋움했다. 실제 지난달 출시한 벽돌케이크는 2주 만에 누적 판매량 10만개를 돌파했고 ‘스윗믹스젤리’는 신라면, 불닭볶음면 등을 넘어서는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세븐일레븐은 베이커리 경쟁력 제고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지난해 7월부터 해외 베이커리 제품을 본격 소개하기 시작했다. 프랑스에서 수입한 ‘파스키에’ 시리즈 6종을 필두로 일본 ‘도쿄브레드’ 6종 등 현재 총 25종의 글로벌 베이커리를 운영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해외 프리미엄 베이커리의 지난해 하반기 매출은 상반기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12월 매출도 전월 대비 20% 성장했다. 이달에는 일본 슈퍼마켓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스틱 휘낭시에’ 3종을 출시했다.
이마트24는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따른 고객들의 니즈를 최대한 반영하면서 이달에는 SNS에서 유행하는 수건케이크, 벽돌케이크, 쫀득쿠키 등 디저트 3종을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수건케이크는 크림 속에 딸기잼이 들어있고 쫀득한 식감의 크레이프로 감싸졌다. 블랙초코 쫀득쿠키는 SNS에서 독특한 식감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쫀득쿠키’를 모티브로 마시멜로에 바삭한 블랙 초콜릿이 특징이다.
정지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