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울렛, 부산 랜드마크 조성 '순항'…롯데·신세계 아성 도전
현대아울렛, 부산 랜드마크 조성 '순항'…롯데·신세계 아성 도전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5.02.1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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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에코델타시티 내 건축 허가 획득, 연면적 20만㎡
쇼핑·문화·여가 융합 '미래형 리테일 플랫폼'…2027년 완공
롯데 동부산 아울렛 새단장, 신세계사이먼도 확장 경쟁력↑
부산 현대프리미엄아울렛(가칭) 조감도. [이미지=현대백화점]
부산 현대프리미엄아울렛(가칭) 조감도. [이미지=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의 ‘부산 현대프리미엄아울렛(가칭)’ 조성이 순항 중이다. 현대백화점은 롯데와 신세계가 양대산맥을 이룬 부산·울산·경상남도(부·울·경)에서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을 새로운 랜드마크로 세우겠다는 구상이다. 이런 가운데 롯데와 신세계도 리뉴얼을 단행하며 경쟁력 제고에 나선 모습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인구 770만명의 부·울·경 권역에 프리미엄 아울렛 조성을 본격화하며 롯데·신세계 아성에 도전한다.

현대백화점은 이달 11일 부산 강서구로부터 에코델타시티 내 프리미엄 아울렛 건축 허가를 획득했다. 현대백화점이 지난해 12월 부산 강서구에 건축허가를 신청한 지 단 14일 만에 관계기관이 협의에 돌입하는 등 기존 처리기간(6~8주)보다 한 달 이상 단축됐다. 건축 허가는 경관·교통·환경 등 여러 부문의 심의를 모두 통과했다는 의미로 실제 공사와 최종 사용승인만 남겨뒀다.

현대백화점은 앞서 부산시·한국수자원공사·부산도시공사가 공동으로 부산 강서구 낙동강 인근에 추진 중인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 에코델타시티 내 부지 9만9000㎡(3만평)를 확보했다. 에코델타시티는 부·울·경 중심에 있는 핵심상권으로 교통 인프라가 풍부해 서부산·영남권 주요 도시와의 접근성이 높다.

현대백화점은 총 약 7000억원을 투자해 지하 1층에서 지상 4층, 연면적 19만8782㎡ 규모의 부산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을 조성할 예정이다. 2027년 완공이 목표다. 현대백화점은 프리미엄 아울렛을 기반으로 쇼핑·문화·여가시설 등을 갖춘 차별화된 미래형 리테일 플랫폼으로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에코델타시티 내부에 호텔·컨벤션·전망대·미술관·방물관 등이 함께 개발되는 만큼 시너지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동부산점(왼쪽)과 신세계사이먼 부산프리미엄아울렛(오른쪽). [사진=각 사]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동부산점(왼쪽)과 신세계사이먼 부산프리미엄아울렛(오른쪽). [사진=각 사]

경쟁사 롯데와 신세계도 현대백화점의 진출에 대응하고자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동부산점 개점 10주년을 맞아 대대적으로 새단장했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동부산점은 2014년 연면적 25만7500㎡ 규모로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오픈했다. 롯데쇼핑은 동부산점에 정원형 자연·휴식·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다양한 행사와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1400평 규모의 ‘더 스퀘어’를 신설했다. 또한 200여개 브랜드를 새로 보강하거나 바꿨다. 이전에는 리빙전문관 ‘메종 동부산’, 식음료 공간 ‘테이스티 그라운드’ 등을 조성했다.

신세계사이먼은 2013년 개점한 지 11년 만인 지난해 9월 부산프리미엄아울렛을 리뉴얼 확장 오픈했다. 영업면적을 기존 3만3100㎡(1만평)에서 5만1480㎡(1만5600평)로 늘렸고 잔디광장인 ‘사우스 플라자’, 키즈고객을 위한 ‘어드벤처 포레스트’ 등을 만들었다. 브랜드는 기존 170여개에서 지역에 없는 브랜드를 포함해 100개를 추가했다. ‘나이키 유나이트 스토어’와 ‘다이소’가 입점했고 이외 영컨템포러리 스트리트, 골프·와인·핸드백·슈즈·아동 전문관 등이 들어섰다. 골프전문관 규모는 전국 최대인 1500평에 이른다. 프리미엄 F&B(식음료) 특화공간인 ‘테이스트 빌리지’에는 아울렛 업계 최초 테이블 서빙 서비스 ‘델리버리(Deli+very)’가 도입됐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