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자본시장법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19개 혐의 모두 무죄를 선고 받았다.
국정농단 사건 이후 거의 10년간 이어진 ‘사법리스크’가 해소되어 경북 경제계는 물론,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가 환호하며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의 큰 비상을 꿈꿀 수 있게 되었다.
대한민국 경제는 미중 갈등은 물론, 트럼프발 관세전쟁, 비상계엄 사태 등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에서 치열한 경쟁 속에 있으며, 중동전쟁 등 불확실성 확대와 고환율로 인한 스테그플레이션 우려까지 말 그대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렇듯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그 동안 이재용 회장의 사법리스크로 인해 중대한 의사결정에 막대한 차질을 빚어왔지만 이제는 경영에 전념할 여건이 마련된 만큼 반도체 근원 경쟁력 회복과 인수합병을 통한 신사업 진출 등에 속도가 붙을 것이 자명하다.
물론, 속단하기에는 이르다. '사법 리스크 해소'가 '삼성 위기 극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삼성 스스로의 자구책과 함께 국가 차원의 지원도 뒤따라야 할 것이다.
“산업역군과 기업인이 애국자다” 필자가 경북상의 회장으로서 강력히 외치고 있는 캐치프레이즈이다.
과거 우리나라 독립을 위해 순국한 윤봉길, 유관순, 왜군을 격파한 이순신 등 대한민국 애국자를 떠올리면 가슴이 뭉클해진다.
그렇다면 지금의 애국자는 누구인가? 단언컨대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고 수출로 외화를 벌어들이며,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는 ‘산업역군과 기업인’이 아닐 수 없다.
그 중에서도 삼성전자는 반도체, 휴대폰, 디스플레이 등 대한민국 수출과 무역흑자 확대에 가장 큰 기여를 하였음은 물론, 국내 고용창출을 선도하고 있다.
구미에서도 1988년 휴대폰 생산 개시 이후 1994년 Anycall 출시부터 현재 갤럭시 S25까지 지역 고용창출과 수출확대에 가장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대한민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압도적인 비중과 우리나라 산업의 쌀인 반도체는 물론, 모바일, 가전을 넘어 바이오와 헬스케어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 국민의 삶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우리 경제를 크게 성장시킨 점은 과거 이순신 장군의 업적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이제는 삼성의 시간이 돌아왔고 골든타임을 되찾았다. 삼성의 도약은 대한민국 경제 회복의 신호탄이며 우리 국민의 건강한 내일을 담보할 것이다.
다시 한 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사법리스크에서 벗어나 기업에만 매진하게 된 것을 버선발로 환영하며, 애플, 구글, TSMC를 뛰어넘는 글로벌 넘버원 기업으로 더 크게 도약할 수 있도록 온 국민이 힘을 모아야 할 때이다.
필자도 국민의 한사람으로 이번 터닝포인트가 삼성의 더 큰 발전은 물론, 국민의 행복으로 이어지길 간절히 바래본다.
2025년 2월4일
/윤재호 경북상공회의소 회장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