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영업익 '반토막'…건설부진·저가철강재 영향
현대제철, 영업익 '반토막'…건설부진·저가철강재 영향
  • 우현명 기자
  • 승인 2025.01.2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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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영업익 3100억대, 매출 23조2200억대 기록
"고부가 체제 구축·봉형강 강화, 수익성 개선 추진"
현대제철 인천공장 전기로.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 인천공장 전기로.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건설시황 부진과 저가 철강재 수입 증가로 반토막 났다.

현대제철은 22일 '2024년 연간 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60.6% 감소한 314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23조2261억원으로 같은 기간 10.4% 감소했다.

다만 현대제철은 이러한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부채비율을 전년대비 1.9%포인트(p) 감소한 78.7%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올해도 철강시황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고부가 판재 제품의 안정적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봉형강 사업경쟁력을 강화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가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현대제철은 3세대 강판 개발 등 고부가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차강판 공급능력을 향상시킨다는 방침이다. 또 유럽영업실을 신설해 현지 판매 물량을 확보하고 통상 및 탄소규제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등 글로벌 자동차향 판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미국 조지아, 인도 푸네 스틸서비스센터(SSC) 건설로 자동차강판 공급 해외 인프라를 확대하는 등 글로벌 성장 시장 투자도 지속한다.

현대제철 2024년 경영실적. [자료=현대제철]
현대제철 2024년 경영실적. [표=현대제철]

이와 함께 현대제철은 고객 수요 변화에 적극 대응한다.

자동차 업계에서 차량 전동화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고강도‧고성형 3세대 강판 생산체제를 구축해 초고장력 강판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후판 열처리 설비를 증설해 에너지 시장을 겨냥한 고부가 후판 생산에도 집중한다.

봉형강 제품에 있어서도 지난해 건축용 강재 기술력을 기반으로 ‘H-모듈러 랩’을 구축하고 모듈러 건축용 H형강의 신규 수요 개발에 나선다. 아울러 탄소배출 저감 인증을 획득해 판매경쟁력도 높인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올해 ‘지속성장이 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라는 경영방침 아래 수익 중심의 사업체계를 강화하고 탄소중립 실행 효율성을 제고할 것”이라며 “전동화, 에너지 소재 분야에 사업역량을 집중해 미래 성장기반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wisewoo@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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