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가 12·3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에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첫 번째 증인으로 소환해 증인 신문 절차를 본격화한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오는 23일 오후 2시 30분 윤 대통령 탄핵심판 4차 변론에서 구속돼 구치소 수용 상태인 김 전 장관을 불러 윤 대통령 탄핵 사유를 판단하기 위한 신문 절차에 돌입한다.
김 전 장관 측은 앞서 언론에 직접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헌재는 당초 국회 측이 증인으로 신청한 조지호 경찰청장에 대해서도 같은 날 증인으로 불렀으나 조 청장은 건강상 이유로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이에 헌재는 국회 측에 애초 증인 신청을 유지할지 여부에 대해 검토할 것을 요청했다.
헌재는 김 전 장관 등 8명을 차례로 심판정에 소환하면서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다음 달 4일 오후 2시 30부터 90분 간격으로 이진우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관, 여인형 전 국군 방첩사령관,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을 증인으로 소환해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6일 오전 10시 30분에는 김현태 특전사 707특수임무단장, 오후 2시에는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 오후 3시 30분에는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에 대한 증인 신문이 예정돼 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도 11일 오전 10시 30분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현재 윤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은 8차 기일이 열리는 다음 달 13일을 끝으로 종료된다. 만일 채택되는 증인이 늘어날 경우 변론 기일은 추가로 지정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 측은 '부정선거'를 주장해 온 허병기 인하대학교 공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약 20여명을 증인으로 채택해 달라고 헌재에 요청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