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선주의' 기조에 권영세 "특단의 대책 필요해"
野 '한미동맹 지지 결의안' 발의 "한반도 긴장 완화"
미국 트럼프 2기 정부 출범과 관련해 여야는 21일 한목소리로 "한미동맹 강화"를 강조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기조를 두고 국민의힘은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면서도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히 해야한다"고 강조했고, 더불어민주당은 "트럼프 행정부와 협력해야한다"며 '한미동맹 지지 결의안'을 발의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경제활력민생특별위원회 1차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했던 통상환경의 메가톤급 변화가 현실화한다면 대미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 큰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비대위원장은 "우리 경제의 두 축인 수출과 내수가 모두 어려워지는 이중고를 겪게 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며 "더욱이 대통령 리더십마저 공백 상태여서 국민들의 불안은 크기만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께 순간의 달콤함과 미래의 고통을 안기는 사탕발림이 아니라, 국가 경제가 제대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하고 민생의 어려움을 해결해드리는 진짜 정책을 제시하겠다"고 피력했다.
여권 내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트럼프 정부 2기 출범을 맞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우리가 트럼프 시대의 자국 우선주의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초격차 기술과 첨단 선도 산업을 발전시키는 방법밖에 없다"며 △반도체 △AI △2차 전지 등 미래전략산업에 모든 국가적 역량을 쏟아부을 것을 강조했다.
아울러 "향후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히 하고 우호 협력을 통해 새로운 번영의 시대를 열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도 이날 "한반도 평화 재건이 시급하다"며 '한미동맹 지지 결의안'을 발의했다. 결의안에는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도 동참했다.
민주당은 조기대선이 불가피한 시점에서 '이재명 대표는 친중이다'라는 논란에 반박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김병주 민주당 최고위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새벽 트럼프 2기 정부가 출범했다. 한반도 안보적, 외교적으로 모든 면에서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한미동맹 지지 결의안을 발의하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에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 협력이 혈맹수준"이라며 "남북간 군사적 충돌 시 사실상 러시아의 자동개입을 의미하기도 한다. 한반도 안보환경은 더욱 심각한 위협을 받고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국회는 새로이 출범한 트럼프 행정부와 협력해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히 해야 한다"며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번영을 위한 협력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한반도의 긴장을 시급히 완화해야 한다. 한반도의 평화 재건이 시급하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6·25 전쟁은 피로 맺어진 한미동맹의 상징적 시작이고 대한민국의 경제성장과 민주화의 기반이 됐다"며 "국회는 한미 양국이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고, 사이버·우주와 같은 신흥 안보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며,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를 향한 지속적인 노력을 위해 결의한다"고 했다.
결의안을 대표 발의한 김 최고위원과 공동 발의한 80여명의 의원들은 △6·25 참전 한국군, 미군, UN군 헌신과 희생에 대한 경의 △한미동맹이 대한민국 민주화와 경제성장의 기틀이 됐고, 한반도 평화의 기반, 동북아 안보의 핵심축임을 재확인 △여야 초월 한미동맹 강화 지지 및 한반도 평화 위한 지속적 협력 약속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대선 과정에서 공약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조기 종전 지지를 결의했다.
[신아일보] 김민지·배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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