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대응 비상… 정상급 소통 더 어려워질 듯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27일 국회에서 가결되면서 리더십 공백으로 인한 외교 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외교부는 지난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국회 가결로 한덕수 권한대행 체제가 들어선 뒤 외교 정상화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조태열 장관이 미국·일본·중국 외교 수장들과 잇달아 통화하며 외교 기조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한미 외교차관이 계엄 사태로 연기됐던 주요 일정을 재개키로 하는 등 한국 외교는 어느 정도 안정 단계로 접어드는 분위기였다.
이런 와중에 이제는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행직을 이어받으면서 재정비에 다시 나서야 하는 상황이 됐다.
‘대행의 대행’이라는 초유의 상황이 발생하면서 외국과의 정상급 소통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급변하는 탄핵 정국 속에서 아무리 대통령 권한대행이라고는 하지만 ‘대행의 대행’이 갖는 무게감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이미 총리와 주미대사 등을 역임하고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에 상당히 알려진 한덕수 권한대행과 경제 전문가인 최상목 권한대행을 바라보는 외국의 인식에는 어느 정도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현실적으로 경제를 살피기도 바쁠 최 권한대행이 외교부 업무까지 살필 여력이 있겠느냐는 우려도 나온다.
한 전직 외교관은 “권한대행이 국무총리 아래 인사로 내려오게 되면 외교 정책 조율 및 결정을 할 때 애매한 부분이 생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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