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정국으로 국내외 경제 상황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소비 침체 등이 우려되는 가운데, 전남 여수시가 카드형 여수사랑상품권 15% 특별할인 판매에 나섰다.
이는 지난 16일에 열린 ‘긴급 민생안정대책 회의’에서 “예비비 등 당장 시민에게 보탬이 되는 방안을 검토해 추진하라”는 정기명 여수시장의 지시에서 비롯됐다.
이를 위해 시는 예비비(4.5억 원)를 긴급 투입, 총 127억 원의 상품권 발행을 결정했다. 연내 27억 원을 판매하고, 내년 1월 2일 추가로 100억 원을 발행할 예정이다.
특히, 15% 할인 판매가 예정된 200억 원의 남은 물량도 2025년 상반기에 조기 추진해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겠다는 복안이다.
구매는 오는 23일과 내년 1월 2일 오전 9시부터 가능하며, 계획된 발행량이 완판되면 종료된다.
단, 설 명절맞이 특별할인은 발행량 소진 시 10% 할인 판매로 전환된다.
시는 이번 상품권 할인 판매를 통해 내수 부진으로 힘들어진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시민 가계 부담 완화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이번 상품권 특별할인은 내수 진작과 소비 촉진을 통한 민생 조기 안정에 목적이 있다”면서 “앞으로도 물가 상승과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내 소상공인과 시민들을 위해 상품권 발행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화폐는 해당 지역 내에서 유통되며 연 매출액 30억 원 이하 업소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 소상공인 매출에 크게 기여한다.
특히, 올해 처음 시행한 ‘카드형 여수사랑상품권 15% 특별할인 판매’는 올해 여수시 10대 시정 성과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시민 호응도가 높다.
앞서 시는 설과 추석 명절, 하계 휴가철 등 총 280억 원을 발행(설 명절 70억, 하계휴가철 150억, 추석 명절 60억)했으며, 특히 추석 명절을 맞아 실시한 15% 특별할인은 판매 개시 이후 11시간 만에 완판됐다.
실제 해당 기간 동안 15% 할인 판매된 카드형 상품권 중 87%가 환전됐으며, 상품권 가맹점 등록 기준을 연 매출액 30억 원 이하 업소로 제한하면서 대부분 소상공인 매출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다.
또한, 명절을 앞두고 성수품을 구입하려는 시민들이 전통시장을 찾으면서 활기를 불어넣었으며, 착한가격업소에서 결제 시 5% 추가 할인까지 더해지면서 시민 물가 부담을 경감하고 침체된 소비심리를 회복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시는 올해 시민이 보내준 뜨거운 관심과 성원에 힘입어 내년에도 카드형 여수사랑상품권(섬섬여수페이) 15% 할인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