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군 약수 산채마을이 지난 12~13일 강원특별자치도 주관으로 열린 ‘2024년 강원에서 살아보기 운영 마을 성과발표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강원에서 살아보기 사업은 귀농 귀촌을 계획하는 도시민들에게 농촌에 일정 기간 거주하면서 농촌 생활을 직접 경험해 보는 기회를 제공해 귀농 귀촌인이 안정적으로 지역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대상을 받은 약수 산채마을은 올해 4월부터 10월까지 서울·경기·인천 거주자 6가구 7명을 대상으로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약수 산채마을은 마을에 약 150평 규모의 공동 텃밭을 운영해 옥수수, 고구마, 토마토 등 다양한 작물의 파종, 수확 등 재배 경험을 제공하고 있으며, 농기계임대사업소와 연계해 미니포크레인, 농업용 트랙터, 이앙기, 수확기 등 다양한 농기계 관련 작동법과 안전 교육 등을 실시해 참여자들이 농기계 대부분을 다룰 수 있도록 지원하였다.
또한 양구군의 대표 농특산물인 수박, 곰취, 아스파라거스 등을 생산하는 선도 농가와 연계하여 모종 심기, 수정하기, 수확 및 유통 등 영농체험과 교육을 실시했고, 마을 일손 돕기와 일자리 체험 등으로 실제 영농 현장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아울러 양구 농특산물을 활용해 곰취 쌈밥, 곰취 김밥, 곰취 찐빵, 시래기 버거, 시래기밥, 시래기 삼각김밥, 사과잼, 사과청, 사과치즈 등 다양한 요리를 만들어 보는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참여자들이 농촌 정착 후 수입 창출과 취미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도 양구군 5개 읍면 마을 탐방, 군 농업기술센터, 의회와의 소통 간담회를 통해 지역에 대한 마을 정보를 습득하고 공유하면서 참가자의 이해도와 관심도를 높여 나갔다.
살아보기 참여자들은 “마을 주민들과 어울려 농업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고, 마을 일손 돕기와 일자리 체험을 통해 제2의 인생을 그려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는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참여자 6가구 7명 중 2가구 2명은 양구군 동면과 방산면에 각각 정착하였고, 4가구 5명은 귀농 의사를 밝히고 있으며, 일부 참여자들은 토지를 구입하는 등 본격적인 귀농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마을 주민들도 ‘농번기 일손 부족에 따른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었다’, ‘작물 재배 노하우 등을 전달하며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마을 활성화에 도움이 됐다’ 등의 호의적 반응을 보였다.
양구군은 프로그램의 성공 요인으로 △입주자 선정부터 퇴소까지 관리 △지역 농가의 적극적인 참여로 참가자들의 농업 이해도 향상 및 흥미 유발 △군-유관기관-마을 등 원활한 연계와 협업을 통한 지역 정착 정보제공 체계 마련 등을 꼽았다.
양구군은 ‘농촌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이 미래 농촌을 이끌어 갈 핵심 인력을 확보함으로써 지속적인 인구감소와 농촌 고령화 등으로 지방 소멸 위기에 놓여 있는 농촌에 활기를 불어넣고, 지역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은경 농업정책과장은 “농촌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은 농촌 삶의 현장에 녹아들어 지역의 문화, 생활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어 참여자들의 만족도가 높고, 실제로 귀농을 결정하시는 분도 적지 않아 매우 의미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앞으로도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연령층의 도시민들이 양구의 삶을 경험하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대상을 받은 약수산채마을은 지난 2021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농촌에서 살아보기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2023년에는 농식품부 주관 ‘농촌에서 살아보기 우수사례 발표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