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출하액·부가가치 전년比 16.3%↑
작년 반도체 업황 부진 여파로 광업·제조업 출하액이 2000조원 선을 반납했다.
반도체 부진과 유가 하락이 맞물리며 광업·제조업 부가가치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광업·제조업 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광업·제조업 출하액은 1992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줄었다.
생산액에서 주요 중간 투입비를 제외한 부가가치는 671조2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7.4% 감소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자·통신 출하액은 51조원으로 전년 대비 15.9% 감소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지난 2000년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실제 지난해 IT(정보통신) 업황 부진에 따라 반도체 수요 감소와 단가 하락, 액정표시장치(LCD) 출하 감소 등이 이어진 영향이다.
화학제품 제조업 출하액은 26조1000억원으로 국제유가 하락으로 기초화학제품 단가가 하락하면서 전년 대비 12.2% 줄었다.
반대로 자동차 제조업 출하액은 40조6000억원으로 친환경 자동차 등 고가차량 판매 증가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3% 늘었고, 기타 운송장비 출하액도 같은 기간 대비 29.0% 증가한 13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부가가치에서도 자동차 제조업이 11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3% 늘었고 △기타운송장비 4조7000억원(전년比 37.0%↑) △식료품 3조4000억원(9.0%↑) 등 순이다.
반면 전자·통신업종 부가가치는 61조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5.1% 줄었으며 이어 △석유정제 14조8000억원(26.9%↓) △1차 금속 3조5000억원(8.0%↓) 등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2021~2022년 큰 폭의 출하액, 부가가치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라며 “반도체 업종의 경우 반도체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 재고 감소 등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석유정제 역시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정제마진 감소가 출하액, 부가가치 감소에 영향을 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