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문 부수고 의원들 끄집어내라' 지시 받았다"
"윤대통령 '문 부수고 의원들 끄집어내라' 지시 받았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4.12.11 07: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곽종근 육군 특수전사령관, 국방위 출석… "尹 직접 전화"
곽종근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10일 오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계엄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내용을 공개하며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곽종근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10일 오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계엄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내용을 공개하며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곽종근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10일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의원들을 끄집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곽 사령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대통령께서 (보안 처리 된)비화폰으로 제게 직접 전화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의결 정족수가 아직 다 안 채워진 것 같다, 빨리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들을 끄집어내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 지시사항을 듣고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그래서 현장 지휘관들과 '공포탄 쏴서 들어가야 하나, 전기 끊어서 못 하게 해야 하나' 이런 부분을 논의했었다"며 "현장 지휘관은 '안 됩니다, 제한됩니다'라고 제게 분명히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도 그 부분이 분명히 맞고 옳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함께 출석한 김현태 707특임단장도 "(사령관에게) 더는 무리수 두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고, 사령관은 '알겠다, 하지 마라'라고 했다"고 밝혔다.

곽 사령관은 "설사 지시 사항을 이행해 들어가더라도 작전 병력들이 나중에 범법자가 되는 문제가 있고, 강제로 들어가면 많은 인원들이 다치기 때문에 옳지 않다고 판단했다"면서 "현 위치에서 더 이상 안으로 진입하지 말라고 중지시켰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조치 상황을 윤 대통령에게 보고했는지에 대해서는 "보고하지 않았고 철수할 때 (김용현) 전임 국방부 장관에게 설명하고 철수한다고 말하고 철수 지시를 했다"고 말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