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尹 만났지만 '직무정지' 판단 뒤집을 만한 말 못 들어"
한동훈 "尹 만났지만 '직무정지' 판단 뒤집을 만한 말 못 들어"
  • 배소현 기자
  • 승인 2024.12.06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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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론 못 바꾸겠지만… 제 의견은 업무 정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6일 오전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을 받으며 국회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6일 오전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을 받으며 국회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독대 직후 자신의 '직무집행 정지'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의원총회 직전 취재진과 만나 "당론으로 정해진 것은 못 바꾸겠지만 제 의견은 '업무정지'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은 지난 5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반대' 당론을 채택한 바 있다.

한 대표는 "어려운 결단이지만 대통령으로부터 이 판단을 뒤집을 만한 말은 못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방금 대통령을 만났고, 체포 지시를 직접 하지 않았다고 했다"며 "현재로서는 특별한 조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비상계엄 선포 당시인 지난 3일 윤 대통령이 자신을 포함한 정치인 등에 대해 체포 지시를 내렸다는 정황에 대해서는 "특단의 조치 없이는 상황을 타개하지 못한다"며 "과거 최순실(최서원) 사안은 측근들이 해 먹은 내용이고, 그와 다르게 이번 건은 군을 동원해 국민을 향한 계엄 선포 및 국회 진입 등 심각한 상황이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심각한 고민이 필요하고 당론을 바꾸는 것은 의원들의 논의에 따라 (하고)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대국민 입장 발표를 거듭 요청했다고도 한다. 

그는 "지난 3일 이후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 입장을 직접 설명해야 한다고 요청드렸다"며 "그러나 (윤 대통령은) 아직 때가 아니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제는 (윤 대통령이) 책임 있는 결정을 해야 한다"며 "국민이 또 이런 일이 생길 것이라는 불안이 있고 이를 반드시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긴급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대한민국과 국민을 지키기 위해서 윤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집행정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kei05219@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