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선포'에 환율 뛰고 주식·코인 급락
'계엄 선포'에 환율 뛰고 주식·코인 급락
  • 권이민수 기자
  • 승인 2024.12.0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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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442.0원...2년1개월만 최고 수준
비트코인 8800만원 선까지 떨어져...해제 이후 회복세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 계엄을 선포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2년여 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고 주가와 가상자산 가격이 급락했으나 4일 새벽 국회에서 비상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키면서 다시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4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주간 거래 종가 대비 22.1원 오른 1425.0원으로 장을 마쳤다.

환율은 전날 1405.5원에 개장해 1400원대에서 등락했다. 그러나 밤 10시 20분 윤 대통령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비상 계엄을 선언하자 원/달러 환율은 1440원대 초반까지 급등했다. 

4일 오전 12시20분 기준 환율은 1442.0원이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에 달러가 초강세를 나타냈던 2022년 10월25일 장 중고가 1444.2원 이후 약 2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그 후 오전 1시경 국회가 본회의를 열고 비상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원/달러 환율은 1420원대 초반까지 내려갔다. 

5% 이상 급락했던 국내 주식선물도 낙폭을 일부 되돌렸다.

이날 오전 1시 15분 코스피200야간선물옵션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9 하락한 324.40을 기록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한국물 상장지수펀드(ETF)도 낙폭을 크게 줄였다.

뉴욕 증시에 상장된 'MSCI South Korea ETF'는 앞서 7% 가까이 급락했으나 현재는 2.28% 하락 중이다. 

국내 가상자산 시세도 한 때 급락세를 나타냈다.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경우 비상계엄 선포 직전까지 1억3000만원대에서 거래됐지만, 계엄령 선포 이후 약 30분 만에 8800만원대까지 급락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와 빗썸 애플리케이션(앱) 및 사이트에서는 매수·매도 주문이 체결되지 않는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6시 30분 기준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과 비슷한 1억3419만원에 거래됐다. 

minso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