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비상계엄 선포·해제 사태 여파로 국내 4대(KB·신한·하나·우리금융) 금융그룹은 긴급회의를 열고 위험 점검에 나섰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4대 금융그룹은 일제히 회장 주재 긴급 임원 회의를 열고, 계엄령 선포의 영향을 점검했다.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은 이날 오전 긴급 임원 회의를 열고 환율 등 금융시장 변동성 전반에 대한 점검 및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국민은행도 긴급 비상대책위원회를 개최해 비상계엄 선포가 미치는 영향을 점검했다.
신한금융은 진옥동 회장 주재로 그룹 위기관리위원회를 개최했다. 위원회에서는 내부통제 강화와 시장 상황 대응을 위해 위기관리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외화 유동성을 점검하고 시장 유동성 공급 등 시장 안정화 지원을 다뤘다.
진 회장은 직원들에게 IT 사고 예방을 위한 점검 강화와 소비자 응대를 철저히 주문하고, 계엄 해제에도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으니 적시 대응할 수 있도록 면밀한 모니터링을 당부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도 긴급 임원 회의를 열고 환율과 유동성 변동 등을 고려한 리스크 전반을 점검했다. 또한, IT 보안 유지 점검과 임직원 간 유기적인 대응을 강조했다.
우리금융 역시 임종룡 회장 주재로 열린 임원 회의에서 유동성 관리와 시장 대응, 업무 점검, 소비자 응대, IT 등 사고, 직원 소통 등을 논의했다.
금융지주를 시작으로 각 계열사도 최고경영자(CEO) 주재 임원 회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비상계엄은 해제됐으나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적시 대응이 가능하도록 면밀한 모니터링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은행 영업점은 비상계엄 선포·해제와 관계없이 정상적으로 문을 열었다.
[신아일보] 문룡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