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럽 20% 이상 증가…과자·라면 수출社 국내 할인행사
농식품 수출이 중동 전쟁, 미국 대선 등 불확실성 높은 리스크 속에서도 14개월 연속 성장세를 보이며 고공 행진을 이어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10월말 누적 기준 농식품(K푸드) 수출액 잠정치는 전년 동기보다 8.9% 늘어난 81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특히 라면은 작년 총수출액(9억5240만달러)을 넘기며 사상 첫 ‘10억달러 수출’을 달성했다.
K푸드 수출 성장에 크게 기여한 품목은 라면과 쌀가공식품이다. 라면의 경우 10월 한 달간 1억2000만달러어치가 수출됐다. 최대 수입국인 중국과 미국, 유럽 등지에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신시장 중남미에서도 70%를 웃도는 수출 증가율을 보였다.
냉동김밥, 즉석밥, 떡볶이를 비롯한 쌀가공식품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9% 급증한 총 2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쌀가공식품 역시 작년 총수출액(2억1720만달러)을 조기에 넘어서며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 외에 과자류(17.6% 증가), 음료(15.8%) 등이 해외시장에서 호조를 보이며 10월까지 가공식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한 6억9455만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신선식품 수출액은 0.5% 증가한 12억3950만달러다. 김치, 유자, 포도 등이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특히 유자가 증가세로 전환됐다. 캐나다 대형 유통매장 입점 물량이 늘고 필리핀에서 유자차가 감기에 좋다는 인식이 확산된 영향이 컸다.
수출시장별로는 미국과 유럽이 지난해 동기보다 20% 넘는 증가세를 보였고 중국, 아세안 시장도 지속 성장했다. 다만 또 다른 핵심시장인 일본에선 6%가량 줄었다.
한편 수출 성장세를 보인 국내 라면 및 음료 기업들은 소비자들과 수출성과 공유 차원에서 할인행사를 전개한다. 참여 기업은 롯데웰푸드, 농심, 롯데칠성음료, 삼양식품, 매일유업 등으로 할인 폭은 최대 5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