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양교육지원청은 지난 29일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 지원 조례’ 폐지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소통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소통 간담회에는 박종훈 교육감을 비롯해 도의원, 마을강사, 교직원, 학부모, 지역 주민, 지자체 관계자, 교육청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김보상 경남도교육청 학교혁신과장이 경남 전체의 마을교육공동체 현황과 조례의 추진과정을 설명했고, 참석한 사람들은 학교 안밖에서 마을교육활동 사항을 자유롭게 이야기했으며,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사항도 제시했다. 또한 마을교육공동체의 다양한 분야의 관심 사항과 조례의 발전 방향에 논의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교원은 “마을연계 교육과정으로 학생들의 지역에 대한 관심과 애향심을 고취시키는 등 변화를 일으킬 수 있고, 나아가 학부모들의 마을에 대한 인식전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지역 전체가 함께 발전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교원은 “인구소멸 위기 지역에서는 청년들을 끌어들이는 역할을 하는 것이 마을교육공동체이며, 지방 소멸을 막기 위해서라도 마을이 살아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지역민은 “미래교육지구 사업을 통해 지역의 어른들이 학교와 마을을 연결하는 매개자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있다”며 조례의 역할과 활동 모습에 대한 오해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더 큰 배움터 마을교육공동체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 지원 조례는 지역사회와 학교가 협력해 교육의 가치를 실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오늘 나눈 의견들을 바탕으로 소통하면서 깊이 성찰해 판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