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에 155㎜ 포탄 직접 지원 가능성 거론
북한이 러시아를 위해 우크라이나전에 대규모 파병을 결정했다는 '북한군 파병설'이 증폭되는 가운데 국방부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규탄하고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21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러시아의 침략 전쟁에 가담한 것은 우리 국가 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라며 "유엔 결의 위반이며 국제사회로부터 비난받아야 할 불법적 행위"라 밝혔다.
이어 "(북한군 파병을) 엄중히 규탄하고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미국이 북한군 파병에 대해 공식 확인을 하지 않고 있는 데 대해선 "국정원 또는 대통령실에서 관련 내용을 공개하기 전에 제가 알기로는 그러한 사실들을 미국과 공유하고 조율해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전 대변인은 리 군이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군사요원 파견을 검토한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선 "포탄(살상무기) 지원을 포함해 세부적인 사안에 대해 일일이 확인해드릴 것이 없다"며 "전반적으로 가능성을 열어놓고 필요한 부분을 검토하겠다는 게 우리 입장"이라고 답했다.
또 정부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살상무기 지원 검토에 대해선 "(북·러 군사협력) 동향에 따라서 필요한 부분이 검토되고 조치될 것"이라며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관련 동향을 지켜볼 것이고, 그에 따라 정부 차원에서 논의해 필요한 조치들이 검토되고 강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파병으로 북한군이 우리 정부가 설정한 북·러 군사협력 관련 '레드라인'을 넘어선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현재 정부는 북한의 우크라이나 파병에 대한 대책을 논의 중이며, 유력한 대책으로 155㎜ 포탄 직접 지원이 거론된다.
또 앞서 한국은 우크라이나에 물자를 지원하는 미국에 155㎜ 포탄을 수출한 바 있어 동일한 방법의 지원이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한국 정부가 "1500명의 북한군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했다"며 사실상 북한의 우크라이나전 참전을 공식 확인했음에도 북한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