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택 의원 "막대한 수익 농민기여 강화해야"
농협은행이 지방자치단체 금고 운영을 통해 매년 1조원 이상 이자 수익을 거둔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농림축산식품해양위원회)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농협은행이 운영하는 전국 지자체 금고(특별회계·기금 포함)는 전체 243개 중 77%인 187개다.
농협은행 보유 지자체 금고 추정 예치금은 358조7884억원에 이른다. 이 중 광역시를 제외한 도 지역에서 농협은행의 금고 추정 예치금은 300조3192억원, 협력사업비는 2608억원으로 조사됐다.
지자체 금고 예치금 평잔율 22.5%에 농협은행 수신금리 연 2.46%를 적용한 결과 도 지역 농협은행 금고 추정이익은 1조6623억원이다. 이 중 지자체에 출연하는 협력사업비 2608억원과 판매관리비 10% 등을 제외하면 농협은행이 실제 얻는 수익은 1조2613억원으로 추산된다는 게 이원택 의원 주장이다.
이는 지난해 기준 농협은행 당기순이익 1조7783억원의 71%에 해당하는 규모다. 농협은행이 지자체 금고 운영을 통해 막대한 이익을 얻고 있다는 점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이 의원은 “농협은행이 많은 지자체 금고를 유치할 수 있는 이유는 농협이 농민 대다수가 이용하는 금융기관이자 농업정책자금 집행의 주요 통로라는 특수성 때문”이라며 “농협은행이 지자체 금고를 통해 얻는 막대한 수익에 대한 농민 기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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