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국감] "농협은행, 지자체 금고로 매년 1조원 이상 이자 수익"
[2024 국감] "농협은행, 지자체 금고로 매년 1조원 이상 이자 수익"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4.10.1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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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택 의원 "막대한 수익 농민기여 강화해야"
(사진=NH농협은행)
(사진=NH농협은행)

농협은행이 지방자치단체 금고 운영을 통해 매년 1조원 이상 이자 수익을 거둔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농림축산식품해양위원회)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농협은행이 운영하는 전국 지자체 금고(특별회계·기금 포함)는 전체 243개 중 77%인 187개다.

농협은행 보유 지자체 금고 추정 예치금은 358조7884억원에 이른다. 이 중 광역시를 제외한 도 지역에서 농협은행의 금고 추정 예치금은 300조3192억원, 협력사업비는 2608억원으로 조사됐다.

지자체 금고 예치금 평잔율 22.5%에 농협은행 수신금리 연 2.46%를 적용한 결과 도 지역 농협은행 금고 추정이익은 1조6623억원이다. 이 중 지자체에 출연하는 협력사업비 2608억원과 판매관리비 10% 등을 제외하면 농협은행이 실제 얻는 수익은 1조2613억원으로 추산된다는 게 이원택 의원 주장이다.

이는 지난해 기준 농협은행 당기순이익 1조7783억원의 71%에 해당하는 규모다. 농협은행이 지자체 금고 운영을 통해 막대한 이익을 얻고 있다는 점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이 의원은 “농협은행이 많은 지자체 금고를 유치할 수 있는 이유는 농협이 농민 대다수가 이용하는 금융기관이자 농업정책자금 집행의 주요 통로라는 특수성 때문”이라며 “농협은행이 지자체 금고를 통해 얻는 막대한 수익에 대한 농민 기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