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말 경과조치 적용으로 보험사 지급여력비율(K-ICS)이 201.5%에서 217.3%로 올랐으나 시장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6.3%포인트(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금감원)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24.6월말 기준 보험회사 지급여력비율 현황'을 17일 발표했다.
K-ICS란 보험사 재무 건전성을 평가하는 지표로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이다. 지난해부터 보험사 자산과 부채를 시가 평가함에 따라 K-ICS가 떨어질 것을 고려해 금감원은 보험사로부터 경과조치 신청을 받았다.
경과조치는 신 지급여력비율인 K-ICS 도입을 고려해 K-ICS 비율이 안정적인 수준에 이를 때까지 신규위험액 측정 등을 단계적으로 적용하는 조치다.
현재 생명보험사 12개사, 손해보험사 7개사 등 총 19개 보험사에 경과조치가 적용됐다.
생명보험사 K-ICS는 212.6%로 전분기 대비 10.3%p 줄었다. 손해보험사는 223.9%로 전분기 대비 0.8%p 하락했다.
6월말 보험사들의 K-ICS 하락은 가용자본이 줄고 요구자본이 늘었기 때문이다.
경과조치 후 K-ICS 가용자본은 260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8000억원이 감소했다.
2024년 2분기 당기손익과 조정준비금이 각가 4조5000억원, 4조4000억원이 증가한 반면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보험부채 증가 등으로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이 11조9000억원 감소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K-ICS 요구자본은119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조6000억원 증가했다.
건강보험 판매가 확대되며 장해·질병위험액 중심으로 생명·장기손해보험리스크가 1조3000억원 증가했고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금리위험 확대 등으로 시장리스크가 1조5000억원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2024년 6월말 기준 경과조치 이후 보험사의 K-ICS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다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 증대되고 있는 만큼 취약 보험사 중심으로 충분한 지급여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철저히 감독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