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명 조식 선생을 닮은 지도자의 길에 78명의 ‘유생’이 모였다. ‘아카데미 남명’은 지난 5일 오후 6시 경상국립대 칠암캠퍼스 생명과학관 대강의실에서 제2기 개강식을 개최하고 잇따라 첫 강의를 열었다.
아카데미 남명은 경상국립대학교 남명학연구소, (사)남명사랑, (사)경남지역사회연구원이 공동으로 마련하고 경상남도교육청, 경남일보, 서경방송이 후원하는 ‘남명 닮은 지도자 육성의 요람’이다.
아카데미 남명에서는 1년 동안 24개 강의를 진행한다. 강의는 ‘역사 공부’와 ‘남명 공부’, 그리고 ‘일반 소양’으로 구성했다. 오늘날 특히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고, 역사와 교집합 관계라고 할 남명의 공헌과 교훈에 관한 올바른 이해를 선행시킨 다음, 일반 소양을 더하여 높은 안목을 갖춘 지도자로 인도하려는 것이다.
강사진은 현장 활동가 3명을 제외하고는 모든 강의가 저자의 직강으로 짜였을 정도로 각 분야에서 우리나라 최고 석학들이다. 제1기를 체험한 지도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는 것이 널리 알려져 제2기에는 수강 신청이 폭주했다. 89명(청강생 포함)이 남명 닮은 지도자의 길에 들어선 것이다.
남명을 배우려는 유생으로는 현직 대학 교수, 중고등학교 교사, 교육 행정가, 금융기관 간부, 전현직 공무원, 혁신도시 공공기관 간부, 자영업 대표, 작가 등 다양한 직업과 경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개강식은 1부와 2부로 나누어 진행했다. 1부에서는 ‘거꾸로 프로젝트’ 공연, ‘남명 찬가’(김영기 작사, 채지혜 작곡) 합창이 진행됐다. ‘남명 찬가’는 “백성 사랑 아린 가슴 남명의 눈물, 겨레의 마음 되어 강물처럼 흘렀네. 구구절절 적어 올린 남명의 상소문, 올곧은 메아리로 골짝마다 울렸다.”로 시작한다.
2부는 개식 선언, 국민의례, 경과보고, 취지문 낭독, 내빈 소개, 원장 인사말, 축사(권진회 경상국립대 총장, 박종훈 경상남도교육감 영상 축사), 기념 촬영의 순으로 진행됐다.
김영기 아카데미 남명 원장은 인사말에서 “진주의 자랑스러운 선대들이 인의의 도리를 바탕으로 고매한 정신과 문화를 가득 채워서 물려준 자랑스러운 역사의 줄기를 잇는 지도자, 그리하여 오늘의 우리를 건강한 미래로 이끌어주는 남명 닮은 지도자가 되어 달라.”라고 말했다.
권진회 경상국립대 총장은 “경남을 대표하는 국가거점국립대학인 경상국립대는 아카데미 남명이 제3기, 제4기로 지속되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며 “그리하여 우리 진주지역을 비롯해 경남지역, 나아가 우리 사회 전체에서 남명 조식 선생의 ‘경의사상’을 다양한 방식으로 실천하는 지도자가 활동하는 시대를 앞당겨 나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자료집에 게재한 축사에서 “우리 지역의 새로운 백년을 이끌어갈 남명을 닮은 젊은 지도자 육성을 위해 개최되는 아카데미 남명은 진주 시민들의 인문학적 소양을 충족시키는 발판이자 진주 발전의 훌륭한 자양분이 될 것”이라면서 “제2기 수강생들께서 이번 강좌를 통해 생각의 지평을 넓히고 삶의 깊이를 더해 진주 발전을 위해 의미 있는 활동을 펼치시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박종훈 경상남도교육감은 “남명 선생의 정신을 계승하고 끊임없이 성장하는 자세를 통해 우리 지역의 발전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히는 주역이 되기를 바란다.”라며 “경상남도교육청은 앞으로도 아카데미 남명과 긴밀하게 협력하며,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첫 강의는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이덕일 소장이 ‘한국통사-다시 찾는 7천 년 우리 역사’라는 주제로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