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김포공항 입구 교차로와 북아현 굴레방다리 교차로 등 상습 정체 구간 신호체계 변경을 통해 해당 구간 대기 행렬 길이가 줄고 통행 속도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서울경찰청과 함께 주요 상습 정체 구간 교통 소통 개선을 위해 신호체계를 변경했다고 9일 밝혔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서울경찰청과 관할 경찰서에 제출된 교통 관련 민원 중 70% 이상이 교통정체 해소와 관련한 민원이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 교통 불편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서울시와 서울경찰청은 지난 4월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한 관계기관 합동 ‘상습 교통정체 지점 개선' TF(태스크포스) 회의를 개최해 총 131개 대상 구간을 선정하고 신호체계 개선을 통한 상습 정체 해소에 나섰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접수된 교통 관련 민원 중 상습 정체 민원 94개소를 우선 선정했으며 상습 정체 구간 통계 데이터 분석을 통해 추가로 37개소를 선정했다.
서울시는 1차로 7월까지 71개소를 개선했다. 효과 분석 결과 평균 대기 행렬 길이가 9.3% 감소했고 통행속도는 8.7% 증가했다.
기존 북측에서 동측 방향의 좌회전 신호 시간과 보행신호 시간이 일부 겹쳐 상습적 꼬리물기가 발생한 김포공항 입구 교차로의 경우 보행신호 순서를 변경한 결과 통행속도 48.1% 증가했고 대기 길이가 43.6% 감소했다.
북아현로의 굴레방다리 교차로는 차량 신호 중간에 'e편한세상신촌' 401동 교차로의 보행신호가 켜져 차량이 갑자기 정지하거나 과속해 교차로를 통과하는 안전사고 위험이 있었지만 신호체계 변경으로 양방향 차량 통과 폭을 확대해 교통정체를 해소했다.
서울시는 관계 기관과 함께 9월까지 나머지 60개소에 대한 2차 신호 개선을 완료할 예정이다. 또 향후 도로축과 주변 지역 등 공간적 범위를 확대해 도로축 전체의 교통 흐름 개선과 교통 소통 능력을 높일 방침이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물리적인 도로 환경 개선만으로는 늘어나는 교통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며 "신호체계 개선 등 저비용 고효율적인 교통운영 정책을 적극 추진해 시민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