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의료대란 막을까…전국 409개 응급의료기관 1:1 전담 지정
추석 의료대란 막을까…전국 409개 응급의료기관 1:1 전담 지정
  • 장덕진 기자
  • 승인 2024.09.05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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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지자체장 반장으로 한 비상의료관리상황반 설치"
(사진=연합뉴스)

추석 연휴에 응급실 '마비'가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가 전국 409개 응급의료기관별 1:1 전담책임관을 지정하는 등 대책을 마련한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5일 오전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통해 "지자체장을 반장으로 한 비상의료관리상황반을 설치하고 전국 409개 응급의료기관별 1:1 응급의료기관 전담책임관을 지정해 특이사항 발생시 적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와 지자체는 모든 가용자원을 총동원하고 의료기관과 협력해 응급의료 차질이 최소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전국 곳곳의 대학병원들이 응급실 운영을 축소·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의료계는 추석 연휴가 '응급실 대란'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전날 정부는 강원대병원에 5명, 아주대병원과 이대목동병원에 각각 3명, 충북대병원과 세종충남대병원에 각각 2명 등 총 15명의 군의관을 현장에 추가로 배치한 데 이어 오는 9일부터는 230여명의 군의관과 공중보건의(공보의)를 위험기관 중심으로 집중 배치할 계획이다.

다만 현장에서는 이미 운영을 일부 중단했거나, 중단을 검토하는 병원도 속속 나오고 있어 우려가 큰 상황이다.

박 차관은 전날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에서 건국대충주병원, 강원대병원, 세종충남대병원, 이대목동병원 등 총 5곳이 응급실운영을 중단했거나 중단할 예정이며, 순천향천안병원의 권역응급의료센터는 24시간 운영하지만, 소아응급의료센터는 주 3회 주간만 진료한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일부 응급의료기관에서 단축 운영 사례가 발생하는 등 응급의료에 관한 우려가 지속 제기되고 있다"며 "의료 현장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으나 정부, 지자체, 의료기관이 힘을 합해 노력하고 있어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오는 11일부터 25일까지를 '추석명절 비상응급 대응주간'으로 지정했다.

zh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