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비은행 균형 성장 도모…건전성 제고 노력도"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이 임기 반환점을 돈 가운데 비은행 부문 수익성 개선이라는 과제를 마주하게 됐다.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비은행 부문 수익성이 크게 주저앉은 영향이다.
비은행 부문 수익성 개선이라는 과제에 더해 건전성 개선은 덤이다.
이에 기업은행은 비은행 자회사 수익성 개선을 위한 체질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연결 기준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3942억원(전년比 0.3%↑)을 거둬들이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은행 부문 당기순이익은 별도 기준 1조2588억원으로 전년 대비 4.9% 증가한 반면 비은행 부문 순이익은 1951억원으로 같은 기간보다 36.1% 감소했다.
계열사별 실적을 살펴보면 IBK캐피탈은 당기순이익 1376억원(전년比 20.7%↑)을 거둬들였으며, IBK연금보험은 순이익 205억원을 달성하며 상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또 IBK자산운용 역시 11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개선된 성적표를 받았다.
반면 IBK투자증권의 경우 전년 대비 27.4% 줄어든 292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고, IBK저축은행은 순손실 402억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비은행 부문 수익성 악화에 더해 건전성 악화는 덤이다. 연체율은 2분기 말 기준 0.77%로 직전 분기 대비 0.02%포인트(p) 하락했지만 1년 전과 비교해 0.23%p 상승했다. 또 연체기간이 3개월 이상인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전 분기보다 0.25%p 오른 1.30%로 집계됐다.
이렇다 보니 일부에서는 비은행 계열사에 대한 수익성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기업은행은 최근 ‘비은행 부문 운영체계 및 지원체계 개선 컨설팅 사업’ 입찰 공고를 통해 비은행 계열사 지원 역량 제고에 나섰다.
특히 은행과 비은행의 균형 성장 방안 마련을 위해 그룹사 간 업무와 기능별 협업체계를 점검하고 △경영 협의 절차 △그룹사 연간 목표 수립 방식 △경영성과 평가 방식 등도 들여다본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5대 금융지주와 비교를 통해 비효율적인 경영 방식을 점검하고 장기간 관행처럼 자리 잡은 문제도 살피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그룹의 비은행 그룹사 운영과 지원체계 등을 점검해 그룹사를 지원하는 은행의 역할과 실행 방안 등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그룹의 지속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건전성 관리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역량 있는 기업을 발굴하고 성장시키는 기업의 성장 사다리 역할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