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UFS/TIGER 일환, 유관기관과 응급구호·정밀제염소 운용 등 호흡 맞춰
육군 제36보병사단이 21일, UFS/TIGER 일환으로 반곡동 군부대 舊 주둔지 일대에서 원주시 유관기관과 함께 ‘민·관·군·경·소방 핵·WMD(대량살상무기) 사후관리 훈련’을 실시했다.
핵·WMD(대량살상무기) 사후관리는 적의 공격으로 발생하는 피해를 최소화하고, 국가기간시설 및 필수 정부 기능을 복구 또는 유지하기 위해 민·관·군·경·소방 등 모든 역량을 통합해 실시하는 작전활동이다.
이날 훈련에는 하헌철 36사단장, 조재식 2군단 부군단장, 전재섭 원주부시장을 비롯한 원주소방서·경찰서·보건소 등 11개 유관기관 관계자 2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적 핵 미사일 공격을 가정해 주민 대피 등 안전확보에 중점을 두고 가용장비와 인력을 동원, 기관별 통합방위태세를 갖춰 대응하는 제반 활동을 숙달하고 위기 대응능력을 강화했다.
훈련은 핵·WMD 사후관리를 5단계로 선정해 ▲피해평가 ▲대피·구조 ▲제염 ▲의료지원 ▲ 복구 및 재건 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원주시 인접 지역 일대에 적 핵 미사일 공격이 감행돼 군사중요시설 및 유관기관에 상황전파가 실시되자 원주시에서는 핵 경보를 발령한 후 긴급 대피문자를 주민과 각 유관기관 등에 전파한 후 대피 및 구조를 준비했고, 가두홍보차량 및 전광판 등을 이용하여 송출했다.
또한 원주시청 주도 하 통합방위지원본부에서는 위험·오염예측도를 토대로 피해 평가와 주민 대피장소, 의료지원 대책을 파악했다. 곧이어 원주시민과 장병들의 피해 확산이 예상되자 반곡동 군부대 舊 주둔지 일대에 현장지휘소가 운용된 가운데 환자 분류와 응급 구호활동, 정밀제염소 운용을 통해 원주시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일사불란하게 진행됐다.
정밀 제염소로 변한 군부대 舊 주둔지 일대에는 36사단 화생방지원대 제독차·화생방정찰차·에어텐트·샤워장치가 순식간에 차려졌고, 소방·보건소 AMB가 사이렌을 울리며 환자들을 싣고 도착했다. 바닥에 쓰러지고 절뚝거리는 환자들을 원주소방서·보건소 대원들이 부축하고, 들것에 실어 나르며 신속하게 조치했다.
하헌철 36사단장은 “이번 훈련을 계기로 우리 군과 지자체가 공동의 상황 인식을 바탕으로 유사시 피해를 최소화하고 국가기간시설의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범정부 및 지자체 중심의 대응체계 확립과 핵·WMD 사후관리를 위한 효과적인 대처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작년부터 군 자체 훈련으로 진행하던 핵·WMD 사후관리 훈련을 강원권역 최초로 지자체가 주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핵·WMD 공격 이후 대응책을 민·관·군·경·소방이 함께 협업하여 치밀하게 준비해야 한다는 경각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전재섭 원주부시장은 “효과적인 핵·WMD 사후관리를 위해서는 원주시청을 중심으로 유관기관이 함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기관별로 긴밀한 협조와 노력으로 피해를 최소화한 후 신속한 복구와 재건이 이뤄져야 한다”며 “앞으로도 민·관·군·경·소방이 함께하는 통합방위훈련을 적극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원주/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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