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에 기미가요' KBS 논란… 민주당 "제 정신 잃어"
'광복절에 기미가요' KBS 논란… 민주당 "제 정신 잃어"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4.08.1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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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향한 의도된 조롱" 맹비난
8월15일 0시 KBS1에서 방영된 오페라 '나비부인' (KBS 캡처)
8월15일 0시 KBS1에서 방영된 오페라 '나비부인' (KBS 캡처)

 

더불어민주당은 광복절을 맞은 15일 KBS가 일본을 배경으로 한 오페라 '나비부인'을 방송한 데 대해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KBS는 친일 정권에 순국선열을 조롱하는 '공물'을 바쳤다"며 "광복절과 독립정신, 대한민국과 국민을 향한 의도된 조롱"이라고 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경고한다. 순국선열의 헌신과 희생으로 '되찾은 빛'(光復)을 가리지 말라"며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에 의해 조롱당한 제79주년 광복절을 마주하며 대한민국의 정체성, 독립정신을 지키기 위해 제2의 독립운동을 펼친다는 심정으로 국민과 함께 싸우겠다"고 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인 최민희 의원도 "KBS가 이승만 다큐멘터리도 모자라 나비부인으로 기미가요까지 전파를 타게 했다"며 "MBC도 이렇게 만들려고 이진숙·김태규를 방송통신위원회로 보내 방송 장악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당 대표 후보도 페이스북에 "제 정신을 잃었거나, 의도를 가진 도발"이라고 비판했다. 

또 이 후보는 "독도 방어훈련 실종, 독도조형물 철거, 일본해 표기 방치, 독도침탈 사례 게재 중단, 독도 근해 한일군사훈련, 독도를 외국(소재 공관)으로 표기,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인정 등등 셀 수조차 없는 독도침탈 방치와 동조는 국토참절행위"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지하의 독립투사들이 통탄할 일"이라며 "대체 왜 이러는 건가"라고 힐난했다

앞서 KBS는 이날 0시 'KBS 중계석' 프로그램을 통해 일본을 배경으로 한 나비부인 오페라를 방송했다. 

등장인물이 일부 장면에서 기모노를 입고 있는 데다, 일본 국군주의 상징인 기미가요도 삽입되기에 광복절에 방송하기 부적절하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또 KBS는 오전 날씨 예보를 전달하면서 화면 한 쪽에 좌우가 반전된 태극기를 그래픽으로 사용해 논란이 됐다. 

KBS는 "제작진 불찰"이라며 사과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