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교통 혼잡 구간에서 광역버스 노선과 정류장을 조정한 결과 퇴근 시간대 운행 시간이 최대 10분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명동 구간에서도 정류장 가로변 전환 등 영향으로 운행 시간이 최대 7분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는 서울 강남과 명동 광역버스 노선 및 정류장을 조정한 결과 중앙버스전용차로 등 혼잡구간 퇴근 시간대 운행 시간이 단축됐다고 25일 밝혔다.
대광위는 지난 5월 서울시·인천시·경기도 등과 함께 최근 도심 혼잡상황 해소를 위해 노선 조정안을 마련하고 같은 달 16일(11개 노선)과 6월29일(22개 노선) 두 차례에 걸쳐 노선 조정을 시행했다.
시행 전후 버스 운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강남대로와 명동 삼일대로 모두 운행 시간이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그간 강남대로 중앙버스전용차로는 해당 구간을 지나는 서울 시내버스와 광역버스, 공항 리무진 등이 신사-양재 구간에 몰리면서 버스가 일렬로 정체되는 '버스 열차 현상'이 빈번했다. 그러나 조정 후 혼잡이 완화되며 퇴근 시간대 운행 시간이 최대 10분 단축됐다.
이는 인천·화성(동탄) 등에서 오는 15개 노선 정류장을 중앙차로에서 가로변 차로로 조정하고 용인발 5개 노선은 오후 시간 운행 노선을 역방향으로 전환하면서 신사-양재 간 중앙차로를 지나는 버스 통행량이 완화된 영향이다.
명동 삼일대로도 11개 노선 정류장을 가로변으로 전환하고 2개 노선 회차 경로를 조정한 결과 서울역-명동 입구-남산 1호 터널-순천향대학병원 구간 운행 시간이 최대 7분 줄었다.
강희업 대광위원장은 "광역버스 노선 조정으로 서울 주요 도심 도로와 정류장 혼잡이 완화되고 서울에서 경기도로 퇴근하는 직장인분들의 편의도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함께 보조를 맞춘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 등과 운수회사는 물론 적극 협조해 주신 이용객분들께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광역교통 서비스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