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11기동사단은 지난 10일 프랑스 제209기 생시르 육군사관학교 생도들과 함께 지평리전투 추모행사를 갖고 이어서 부대방문행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양평 지평리전투 기념비 앞에서 진행된 추모행사는 11기동사단 장병, 프랑스 육군 사관생도들과 6·25전쟁 프랑스 참전용사인 구필 대위 및 몽클라르 장군의 유족, 주한 프랑스 대사관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행사는 프랑스 육군 사관생도의 기념사를 시작으로 11기동사단장의 추모사, 헌화 등으로 이어졌다.
11기동사단장 권혁동 소장은 추모사에서 “자유수호를 위해 모든 것을 바쳐 싸운 프랑스를 비롯한 유엔군 참전 영웅들의 고귀한 희생 덕분에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존재한다”며 프랑스 육군 사관생도들에게는 “여러분을 중심으로 대한민국과 프랑스 양국의 국방 관계가 더 견고해지고 발전할 것을 기대하며, 이번 방한을 계기로 양국 군사협력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추모행사 이후 11기동사단은 프랑스 생도들을 부대로 초청해 K-2 전차, K-21 장갑차 등 대한민국 기계화부대의 우수한 전력화 장비를 선보이고 병영식당 식사를 제공하는 시간을 가졌다.
프랑스 생시르 육군사관학교는 매년 존경하는 선배 군인의 이름을 기수명칭으로 선정하고 이들의 전적지를 답사하는 전통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11기동사단을 방문한 제209기 생도들은 6·25전쟁 당시 참전해 지평리전투, 인제전투, 단장의 능선 전투 등에서 활약한 구필 대위의 이름으로 기수 명칭을 명명했다.
[신아일보] 조덕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