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양군은 지난 8일 쏟아진 집중호우로 주민 128명이 마을회관, 인근지역 농가, 보건소 등으로 대피했으며, 장마가 잠시 주춤한 사이 피해 복구를 위해 민·관 모두가 두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호우로 영양읍 현리와 감천리 구간 국도 31호선, 지방도 911호선(상청1~청기2리), 지방도 920호선(전곡리 인근), 군도 2호선(마령~산해), 군도 11호선 (금학저수지), 청기면 구매리, 영양읍 서부 3리, 수비면 오기리 인근 등 토사유출 및 지반유실로 교통이 통제되기도 했다.
특히 많은 비가 내린 입암면 금학리와 대천리에서는 새벽 3시경 주민 50여 명이 긴급대피하고 사면 유실과 침수, 상수도와 전기가 끊기고 마을 대부분이 침수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이번 폭우 과정에서 마을순찰대의 사전 점검과 신속한 주민 대피로 인명피해는 막을 수 있었으나 입암면 금학리와 대천리에서는 5가구가 토사에 쓸려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되었으며 16가구가 침수피해를 입었으며, 농지 62㏊이상 유실 매몰되는 피해를 입었다.
또한 주택 침수·반파, 농경지 유실.매몰과 같은 사유재산 피해외에도 도로유실, 제방 붕괴, 산사태, 전신주 전도, 통신망 두절, 상수도 관로 유실 등 공공시설물에도 극심한 피해를 입었다.
따라서 군에서는 공무원을 비롯해 자원봉사센터, 새마을회, 바르게살기 운동협의회, 의용소방대, 이장연합회, 농가 주부모임 등 민간단체 230여 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민가에 쏟아진 토사물을 제거하고 침수집기 세척, 폐기물 처리 등 환경정비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날 피해 복구를 지원받은 주민 이모(남, 73)씨는 수해 피해로 인해 막막한 상황이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도움의 손길을 보태줘서 큰 도움이 되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오도창 군수는 "이번 호우는 단기간에 폭발적인 강우량을 기록해 주민들의 생명을 위협했고, 많은 재산 피해를 발생시켰다"며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며, 수해 피해가 빠르게 복구돼 일상 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모든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