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중순 이후 순차개각 단행될 듯… 한덕수, 유임 기정사실
'장수장관' 중심 교체 전망… 저출생수석 다시 '여성우선' 검토
윤석열 대통령이 집권 3년 차 국정동력 확보를 위해 7월 중 중폭 규모의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6월 중 단행될 것으로 점쳐졌지만, 해외 순방 등의 일정이 겹치며 미뤄졌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7월 중순 이후 순차적으로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개각은 취임 2주년을 맞아 이르면 5월, 늦어도 6월 중에는 단행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지난 4월 총선에 따른 후폭풍과 5월 말부터 이어진 국내외 외교 일정에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 등이 변수로 작용하면서 일정이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 압축과 검증, 세평 등의 절차를 고려하면 최종 개각은 내달 중순 이후가 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일 고용노동부·환경부 차관과 특허청장을 교체한 데 이어 27일 신임 국세청장 후보자에 강민수 현 서울지방국세청장을 지명하고 신임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에 김종문 대통령실 국정과제비서관을, 신임 소방청장엔 허석곤 부산광역시 소방재난본부장을, 기상청장엔 장동언 기상청 차장을 각각 내정하며 '개각 몸풀기'에 들어갔다.
개각 대상은 정권 출범부터 함께 해온 '원년멤버'가 거론된다.
그동안 교체 대상으로 거론돼 온 인물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이주호 교육부 장관 등 정부 출범 초부터 함께해 온 '장수장관'들이다.
다만 의대증원 등 개혁 현안을 담당하고 있는 이주호·조규홍 장관, 화성 리튬전지 공장 화재사고 수습 및 경찰청장 인선을 맡은 이상민 장관 등은 현안이 마무리될 때까지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있다.
국무총리 인선의 경우 국회 인준을 받아야 하는 만큼 한덕수 총리의 유임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과기부 장관은 박성중 전 국민의힘 의원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다가 다시 복수의 후보를 검토하는 단계로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윤 대통령은 대통령 참모진 진용도 새롭게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윤 대통령이 신설하기로 한 저출생수석은 7월 초 임명을 목표로 막판 인선 작업이 진행 중이다.
당초 '40대 워킹맘'이 우선 검토됐다가 성별을 가리지 않고 다각도로 검토를 진행하며 지난달 후보군이 4명까지 압축됐다. 최근에는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상임위원이었던 홍석철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하마평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이 '여성' 임명 입장을 확인하면서 현재는 다시 출산·육아를 경험해 본 여성 후보자에 무게를 두고 검토가 진행 중이라고 한다. 현 대통령실에 여성 수석이 한 명도 없다는 점도 여성 수석설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특히 이번 인적 교체에는 총선 이후 더 강경한 '여소야대' 정국이 만들어진 상황에서 정무적 감각을 지닌 '정치인' 출신 인사들이 대거 기용될 것으로 관측된다.
관료 출신의 경우 안정적인 관리 능력과 업무 이해도가 장점이지만, 현 여소야대 구도상에서는 신임 장관들이 강력한 정책적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서는 정무 감각도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인사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도 "일부 인사 교체를 통해 국정 분위기를 쇄신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것은 맞다"고 전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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