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경기지청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는 25일 오후 2시 두산건설이 시공하는 ‘안성~용인간 고속도로 건설공사 제6공구’ 현장에서 관내 전문건설업체 CEO들과 용인지역 협의체 현장소장 등과 함께 '건설업 원하청 상생 안전보건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안전보건포럼은 지난해 전문건설업에서 발생한 사고사망자가 전체 건설업 사고사망자의 75%(304명)를 차지한 상황에서, 중대재해처벌법이 전면 시행됨에 따라 중대재해 예방과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에 대해 관심은 있지만 정보가 부족했거나, 방법을 제대로 알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문건설업체들에게 우수 건설현장의 원․하청 노하우를 제공하여 안전관리 역량을 제고시키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이날 두산건설과 협력사인 토목 전문건설업체 도양기업(주)은 본사 안전보건 활동 현황과 현장의 위험성평가 우수사례를 각각 발표하였으며, 현장 내 추락안전 트레이닝 센터에서 전문건설업체 CEO들에게 다양한 고소구간 형태를 재연하여 간접적 체험을 통해 추락방지의 중요성을 교육하고, 안전대의 올바른 착용법, 다양한 안전대 걸이시설을 활용한 앵커리지 포인트 확보 등을 시연하였다.
또한, 현장에서는 신호수가 지게차, 굴삭기, 덤프트럭의 사각지대에 진입하고, 운전석에서 신호수가 보이는지 실시간으로 스트리밍하여 참석자들이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사각지대 극복방안에 대하여도 알렸다.
지난 24일 화성시에서 발생한 일차전지 제조공장 화재로 인해 사고수습본부에서 대응 중인 강운경 지청장은 포럼에 참석하지 못했다. 그러나 서면으로 지역 전문건설업체 CEO들에게 “현실적으로 대기업 건설사처럼 전담 조직이나 전문 인력, 예산 등을 투자할 여건이 되지 않기 때문에 어떻게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구축해야할 지 고민이 많으시겠지만, 이번 포럼을 통해 노·사가 함께 스스로의 위험요인을 확인하고 대책을 수립하는 '위험성평가 중심의 자기규율 예방체계'를 구축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관내 현장소장들에게는 “원청과 협력업체, 노동자와 사용자가 함께 상생하는 안전관리방안에 대하여 재고하는 계기가 되시길 바라며, 사전에 준비를 하면 우환이 없다는 ‘유비무환’의 자세로 재해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길 바란다”고 당부하였다.
이번 포럼에서 다양한 체험을 경험한 전문건설업체 대양건설(주) 황종기 전무는 “대형 사고가 발생하여 진행에 어려움이 있었을텐데도 이번 포럼을 개최해주신 고용부와 공단에 감사드린다”면서 “평소 접할 기회가 많이 없는 대형 건설현장의 우수 사례를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며, 특히 같은 업종의 전문건설업체에서 운영하고 있는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사례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라고 소감을 발표하며 “앞으로 어렵지만 중대재해 예방을 위해 한걸음 내딛겠다”는 포부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