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기대 속 주택가격전망 7p↑
6월 소비심리는 소폭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호조와 물가 상승세가 둔화환 결과로 풀이된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0%에 안착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9로 전월보다 2.5포인트(p) 올랐다. CCSI는 올해 들어 100선을 웃돌다가 지난달 처음으로 100 아래로 떨어졌지만 한 달 만에 다시 반등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3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두고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뜻한다.
CCSI를 구성하는 6가지 항목 대부분 전월 대비 상승했다.
현재 생활형편 및 생활형편전망 CSI는 전월 대비 각각 2p 오른 90, 94를 기록했다. 가계수입 전망도 2p 상승한 99를 가리켰다. 현재경기판단과 경기판단전망은 각각 4p, 1p 오른 71, 80을 나타냈다. 취업기회전망도 85로 2p 상승했다.
소비지출 전망은 109로 전월과 같았다.
6개월 뒤 금리 수준을 예측하는 금리수준전망 CSI는 98로 한 달 전보다 6p 하락했다. 주요국의 정책금리 인하,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예상치 하회로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금리 하락이 예상되면서 1년 뒤 집값 상승을 내다보는 주택가격전망 CSI는 7p 오른 108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10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0%로 0.2%p 하락했다. 한 달 만에 하락세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 1~2월 3.0%에서 3월 3.2%로 올랐다가 4월 3.1%, 5월 3.2%를 기록하는 등 3%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2%대를 기록한 것은 2022년 3월(2.9%)이 마지막이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농산물·외식 서비스 상승률 둔화, 석유 가격 하락 등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누적된 상승분이 커 물가 수준이 여전히 높은 만큼 체감물가가 낮아지고 있다고 판단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문룡식 기자